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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워서 더 좋은 한정식집 '紫霞門' |
글쓴이: 레이첼 | 날짜: 2008-03-10 |
조회: 28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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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워서 더 좋은 한정식집 '紫霞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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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 후배네 가족 네식구와 우리 부부..이렇게 여섯명이서 오늘 점심을 함께 먹었습니다. 후배의 남편이 일때문에 외국으로 발령받아 나가게 됐습니다. 졸지에 기러기 가족이 된거죠. 잘 다녀오라고 격려해주고 싶어서 점심초대를 했습니다.
어디서 점심을 먹을까 고민고민하다가..세검정의 자하문이라는 한정식집이 생각났습니다.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후기가 나쁘지 않았고, 점심 가격도 괜찮았습니다. 가보지 않은 집이라 조금 걱정은 됐지만...일단 예약을 했습니다.
오늘 점심에 먹은 것들입니다. 한마디로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가격대비 아주 괜찮았어요. 점심 가격이 1인분에 1만9천원인데, 후배의 딸, 잘 먹지 않아서 5인분만 시켰었어요. 음식의 양이 아주 적당하게 거의 남김없이 먹었습니다. 한정식집가면 아무래도 음식을 남기게 되는데, 부족하지도 않았지만 그렇다고 남길 것도 없었다는 점이 좋았어요.
가장 중요한 건 역시 음식맛인데...깔끔하고 맛이 좋은 편이었습니다. 이제..그 먼...그나마 예약도 잘 할 수 없는 산들래까지 갈 일이 없을 것 같아요...
에피타이저 죽입니다. 대추와 잣을 갈아 넣은 찹쌀죽인듯 했습니다. 적당히 고소하고, 적당히 달콤하고..
수수부꾸미와 게살말이. 특히 팥과 녹두소를 넣은 수수부꾸미가 맛있었어요.
너무 뻔하게 생긴 샐러드라 안먹었었는데...나중에 먹어보니 아몬드슬라이스가 씹혀서 고소하면서 간장드레싱이 맛있더군요. 가쓰오부시 육수를 드레싱에 넣은 것 같았어요.
해초국수입니다. 국수에서는 뭐 그리 특별한 맛을 느끼지는 못했어요.다소 쫄깃쫄깃하다고 할까? 소스는 겨자 소스인데..여름에 더 맛있을 것 같았어요.
잡채입니다. 역시 아이들이 좋아하더군요.
이집에서 개발한 것인가봐요. 매생이두부래요. 두부에 매생이를 넣었어요. 그런데..뭐 그다지 특별한 맛은 아니었어요. 오히려 두부가 좀 딱딱해서 두부의 맛도 안살고 매생이향도 안살고.. 그래도 해조류가 들어갔으니까 건강에는 좋겠죠?
회무침입니다. 이 집 회무침의 특징은 회를 일단 고추냉이에 한번 굴린 다음 채소와 함께 담고 그위에 초고추장을 얹었어요. 맛있었어요.
요리 중간에 나온 만두국. 만두와 조랭이떡국이 들어있었어요. 국물은 사골국물이구요. 찬요리와 더불어 이 따끈한 국물이 나와서 참 좋았습니다. 메뉴구성을 참 잘했다 싶더라구요.
갖가지 채소가 들어간 전. 솔직히 이야기에 정신이 팔려서, 여기에 뭐뭐가 들어갔는지는 미처 파악을 못했답니다. ^^;;
제육보쌈. 쌈배추 대신 묵은김치를 물에 씻어 내놓았네요. 쌈은 싸먹지 않았고, 고기랑 채장아찌만 먹어봤는데...맛있었어요.
한정식집으로 약속을 잡아놓고는 아이들 먹을 게 마땅치않을까봐 걱정했는데.. 마침 이 섭산적이 나와줘서...애들이 잘 먹었습니다.
코다리를 양념장에 발라 구운 것 같아요. 부드러운 코다리살과 양념장이 아주 잘 어우러졌어요. 저희 집 냉동고 안의 코다리를 꺼내 도전해볼 계획을 갖고 있는 메뉴랍니다!!
요리가 다 나오고 난 다음..대나무통밥과 함께 등장한 밑반찬들입니다. 먹을 만큼 아주 조금씩 담아서 너무 좋았어요. 가운데 강된장은 짜지도 않은 것이 아주 맛있었어요.
쫀득쫀득한 대나무통밥. 맛이야..뭐 말할 나위도 없었어요..^^
후식으로 나온 찰떡. 반죽에 땅콩과 잣을 섞었나봐요. 씹을 때마다 뭔가 고소한 것이 씹히더라는...
음료로는 오미자물이 나왔는데...디카의 배터리가 나가버려서..마지막 한장을 놓쳤습니다. 음식들을 단 한커트씩만 찍었으면 오미자차도 찍을 수 있었으련만....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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