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가로수길 맛집] 콰이 KUAI 19](http://file1.menupan.com/FILE/GoodRest/201002/1%2825%29.jpg)
KUAI .. 快(쾌) 중국어로 즐겁다는 뜻이란다. 19는 무슨 뜻일까..
가로수길을 걷다가 만난 붉은 간판이 문득 시선을 잡아끌었다.
![[신사,가로수길 맛집] 콰이 KUAI 19](http://file1.menupan.com/FILE/GoodRest/201002/2%2828%29.jpg)
KUAI .. Handmade .. 만두.. take Out ..
만두 전문점일까?
![[신사,가로수길 맛집] 콰이 KUAI 19](http://file1.menupan.com/FILE/GoodRest/201002/3%2827%29.jpg)
유리창 안으로 들여다본 작은 가게는 상하이의 중국 음식점과 그닥 다르지 않아보였다.
중국이라고 해서 언제나 꼬질꼬질하고 거미줄 낀 음식점과 화려한 금박 장식으로 덮혀 만한전석이라도 나올 듯한 극과 극은 아니니까 말이지.
카운터에 있는 직원은 위층으로 가라는 말을 하더니 곧이어 엎드려버린다.
![[신사,가로수길 맛집] 콰이 KUAI 19](http://file1.menupan.com/FILE/GoodRest/201002/4%2827%29.jpg)
붉은 등 아래로.. 난로가 따뜻하게 열을 뿜어낸다.
1층의 이 분위기.. 참 맘에 든다..
![[신사,가로수길 맛집] 콰이 KUAI 19](http://file1.menupan.com/FILE/GoodRest/201002/5%2824%29.jpg)
2층으로 가는 계단에는 작은 인공 정원이 있다..
![[신사,가로수길 맛집] 콰이 KUAI 19](http://file1.menupan.com/FILE/GoodRest/201002/6%2826%29.jpg)
2월 중순.. 입춘이 지났다지만 아직은 쌀쌀한 바깥 바람을 막으며 잠시 기다리는 곳.
![[신사,가로수길 맛집] 콰이 KUAI 19](http://file1.menupan.com/FILE/GoodRest/201002/7%2824%29.jpg)
2층은 ..의외로 사람이 북적인다..
![[신사,가로수길 맛집] 콰이 KUAI 19](http://file1.menupan.com/FILE/GoodRest/201002/8%2824%29.jpg)
빈자리는 많았지만.. 직원은 .. 문 바로 앞에서 옆자리.. 거의 홀의 한 중간으로 안내한다.
소니 바이오 오프닝 데이를 다녀온 이후라
손에는 카메라 가방과 소니에서 받아온 작은 상자와 브리핑 자료, 그리고 조금 두툼한 목도리까지 의자 하나에도 다 들어가지 않을 것 같은 짐이었지만..
그냥 앉으란다..
아무래도 곧 시작될 저녁 식사 시간을 준비하는 듯 싶다..
시간이 이미 7시가 지났으니까..
![[신사,가로수길 맛집] 콰이 KUAI 19](http://file1.menupan.com/FILE/GoodRest/201002/9%2821%29.jpg)
핑크빛으로 물든 벽에 가득 걸린 .. 흑백 사진들..
일본 의상 같기도.. 중국의상 같기도 하지만..
알아볼 만큼 시력이 분명하지는 않다.
![[신사,가로수길 맛집] 콰이 KUAI 19](http://file1.menupan.com/FILE/GoodRest/201002/10%2824%29.jpg)
콰이의 기본 테이블 세팅..
테이블은 2인 기준 테이블을 붙였다 떼었다하는 구조인데..
직원 기준인지 모르겠지만.. 손님에게 결코 편한 구조는 아니다.
마지막에 계산하러 가는데 무슨 미로처럼 여기는 1 : 2 : 1 이고, 그 다음은 2: 2 이런 식이라서..
가방이 테이블의 젓가락에 걸려 엎을 뻔 했으니까.
보통은 카운터는 입구 옆에 위치하고 있지만 콰이에서는 예외다.
카운터 바로 앞에 식사 테이블이 위치하고 있고, 계산을 하려면 손님들의 테이블을 대여섯개는 지나쳐가야 할 테니까.
![[신사,가로수길 맛집] 콰이 KUAI 19](http://file1.menupan.com/FILE/GoodRest/201002/11%2822%29.jpg)
빨간 접시에 하얀 찻잔, 하얀 스푼.. 그리고 만두가 하품하는 접시는 귀엽다.
다른 건 몰라도 메뉴판이나 접시 등 아기자기한 소품 디자인은 꽤나 인상적이다.
![[신사,가로수길 맛집] 콰이 KUAI 19](http://file1.menupan.com/FILE/GoodRest/201002/12%2820%29.jpg)
찐만두 4,000원
J는 .. 이 만두가 샤오롱바오 인 줄 알았나보다.
왜 찐만두인데 육즙이 나오지 않을까 의아해한다.
찐만두. 샤오롱빠오.. ... 그러게.. 정말 맛있는 소룡포를 먹어본 지가 언제더라..
![[신사,가로수길 맛집] 콰이 KUAI 19](http://file1.menupan.com/FILE/GoodRest/201002/13%2822%29.jpg)
매운 소면.. 8,000원
![[신사,가로수길 맛집] 콰이 KUAI 19](http://file1.menupan.com/FILE/GoodRest/201002/14%2819%29.jpg)
새우는 신선해서 좋았다. 씹을 때 입안에서 톡 터지는 질감 때문에 새우를 좋아하나보다.
야채도 풍성하고 .. 적어도 재료에 있어서는 그다지 아끼는 타입은 아닌 듯 하다.
오징어는 조금 질겼다.. ㅡㅡ;;
![[신사,가로수길 맛집] 콰이 KUAI 19](http://file1.menupan.com/FILE/GoodRest/201002/16%2812%29.jpg)
조명 탓인지 조금 붉게 나왔다..
밥을 비벼 먹으면 딱 좋을 소스..
면을 먹고 나서 한참 남은 건더기들을 어찌할까 하다가 밥 한 공기를 추가했다.
![[신사,가로수길 맛집] 콰이 KUAI 19](http://file1.menupan.com/FILE/GoodRest/201002/15%2815%29.jpg)
그러나.. 여기..테이블과 테이블이 좁다고 이야기했던가..
테이블의 배열도 불규칙하고, 테이블 간격도 좁다보니..
직원들도 몸을 비틀어서 서빙을 한다..
식사할 때 누가 옆에 지나가는 건 .. 게다가 딱 붙어서 지나가는 건 정말이지 신경쓰인다..
옆 테이블의 사람들이 일어서고 옷을 입고 또 지나가면서 날리는 먼지가
고스란히 음식 안으로 들어가버리는 건 더더욱 ..
안 쪽 모서리 자리에 앉지 못할 바에는 .. 오고 싶지 않다는 .. 생각이 들었다.
가로수길은.. 그 가격에 비해 편안함을 보장받기 어려운 것 같다.
레스토랑도 프라이드가 강한 편이고 .. '왜'라는 이유에 대해서는 짐작가는 바도 없고..
지난 나비74만큼은 아니었지만.. (혹시나 해서 한 번 더 갔지만 여전히 불편하다.)
편안한 식사는 되지 못했다.
그러나 상해에서 100여년 쯤 묵은 작은 레스토랑을 방문한 것처럼 분위기 있는 곳임은 분명하다.
고소한 맛이 배어나오는 만두도 괜찮았다.
자` 어떤 것에 더 가치를 둘 것인지는 당신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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