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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케이크 커피숍~ |
글쓴이: 츠키 | 날짜: 2009-09-17 |
조회: 90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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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oard.pcclear.co.kr/cook/view.php?category=REgKL1Yq&num=EhtKcRs%3D&pag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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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인터넷 사이트에 톰 크루즈와 케이티 홈스의 딸인 수리의 깜찍한 사진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 게시물을 올린 이는 “머핀을 들고 걸어가는 수리의 모습이 정말 깜찍하다”고 했다. 하지만 수리가 들고 있던 것은 머핀이 아니었다. 프로스팅(아이싱이라는 설탕으로 만든 달콤한 혼합물)이 올려진 초콜릿 컵 케이크였다. 미국 드라마 ‘섹스 앤드 더 시티’에서 네 여주인공을 사로잡았던 매그놀리아의 컵 케이크. 그 뒤 뉴욕에선 컵 케이크 열풍이 불었다. 길을 걸을 때 그란데 사이즈의 커피 컵 대신 컵 케이크를 드는 것은 여성의 새로운 로망이 됐다. 뉴요커의 마음을 사로잡은 컵 케이크가 한국에도 상륙했다. 알록달록한 색감에 달콤한 맛, 들고다니며 먹을 수 있는 간편함까지 고루 갖춘 컵 케이크. 한국에선 아는 사람은 찾아다니며 먹는 새로운 디저트다.
컵 케이크 열풍이 뜨겁다. 전문적으로 이를 판매하는 가게가 한국에서도 갈수록 늘고 있다. 백화점 전문점부터 동네마다 자리 잡은 소규모 가게까지. 스타벅스는 11월부터 전 매장에서 초콜릿·스트로베리·크랜베리의 3종을 판매하고 있다.
#뉴욕 컵 케이크의 한국 상륙 미국에서 컵 케이크는 집에서 만들어 먹거나 동네 빵집에서 사먹던 가정적이고 평범한 디저트였다. 그러다 ‘섹스 앤드 더 시티’의 네 여주인공이 ‘매그놀리아’에서 컵 케이크를 맛있게 먹는 장면이 방영되면서 위상이 달라졌다. 매그놀리아는 최소 20분 줄을 서야 맛볼 수 있는 뉴욕의 명소가 됐다. 다른 컵 케이크 전문점도 뉴욕 시내에 줄줄이 문을 열기 시작했다.
한국에서 이런 트렌드를 먼저 파악한 것은 조선호텔 베이커리. 지난해 말 명동과 강남 신세계백화점 지하 1층에 ‘원컵케이크’를 선보였다.
컵 케이크가 한국의 유행을 만드는 젊은 ‘트렌드 세터’들에게 각인된 것은 올해 초쯤. 탤런트 윤은혜가 뉴욕 매그놀리아에서, 한예슬이 LA 스플링클스컵케이크에서 이를 맛있게 먹는 장면이 한 케이블 방송을 통해 방영되면서부터다. 방송 뒤 인터넷 포털 사이트엔 “정말 맛있어 보인다” “국내에선 어디에서 맛 볼 수 있느냐”는 질문이 쏟아졌다.
#케이크나 머핀과 뭐가 다른가. 컵 케이크의 매력은 우선 먹기 편하다는 데 있다. 더 큰 장점은 들고다니며 뽐내는 재미가 있다는 점. 한남동 ‘린스 컵케이크’의 최린(26·여) 사장은 “컵 케이크는 달콤한 액세서리”라고 말한다. 달콤한 맛도 맛이지만 예쁜 색감, 깜찍한 디자인 덕분에 들고다니며 먹을 때 훌륭한 액세서리 역할을 한다는 것.
일반 조각 케이크와는 무엇이 다를까. 압구정 ‘굿오브닝’ 김신애(25·여) 사장은 “큰 케이크에서 분리되는 조각 케이크는 종류가 한정돼 있지만 각각 만드는 컵 케이크는 무궁무진한 변형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언뜻 보면 머핀과도 비슷하다. 유산지로 감싸는 부분은 같다. 하지만 컵 케이크는 빵 위에 프로스팅이라는 크림장식을 올리는 것이 특징이다. 빵맛은 머핀과 일반 케이크의 중간이다. 머핀보다 부드러우면서 케이크보다는 질감이 더 느껴진다.
가게마다 인기 메뉴는 다르지만, 전반적으로 잘나가는 것은 감미로운 초콜릿 케이크의 일종인 레드벨벳. 초콜릿맛 컵 케이크도 많이 찾는다. 여름엔 파인애플·망고 등 신선한 계절 과일을 사용한다. 가을엔 호박·당근 등의 재료를 이용한 계절의 컵 케이크를 선보이는 곳도 많다.
#여심 잡는 젊은 여사장들 서울 시내에서 컵 케이크를 전문적 또는 주력으로 판매하는 곳은 예닐곱 군데. 주로 뉴욕 거주 경험이 있는 젊은 여사장이 많다. 이들은 여자들이 좋아할 만한 디자인은 물론 가게 인테리어에 포장 박스 하나까지 꼼꼼하게 챙긴다.
‘굿오브닝’의 주인 김씨는 뉴욕 유학 시절 동네 빵집에서 맛보던 컵 케이크를 잊지 못해 한국에 돌아와서 스스로 만들어 먹은 경우다. 자신이 만든 것을 가끔 지인들에게 선물하기도 했는데, 그때마다 반응은 열광적이었다. 김 사장은 더 많은 사람이 맛볼 수 있도록 올해 5월 압구정동에 작은 가게를 열었다. 미국에선 버터 크림 컵 케이크가 전부지만 생크림에 친숙한 한국인을 위해 생크림 컵 케이크도 함께 만들었다. 반은 버터 크림, 나머지 절반은 생크림 컵 케이크다.
‘린스컵케이크’ 최씨도 뉴욕에서 3년 넘게 디자이너로 활동하다 돌아왔다. 그의 모친은 꽃과 빵의 결합으로 유명한 ‘이승남의 꽃과 빵’의 이승남씨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딸이 있는 뉴욕을 방문한 이씨에게 딸 최씨는 “뉴욕에선 컵 케이크가 인기인데 엄마도 한국에서 한번 해보는 게 어때”라고 말을 건넸다. 그 뒤 두 사람은 뉴욕 시내 유명 컵 케이크 집을 탐방하며 맛을 살폈다. 여러 번의 시도 끝에 달지 않고 맛있는 컵 케이크를 개발하게 됐다. 올 2월 이씨는 자신의 가게에서 컵 케이크를 팔기 시작했다. 반응이 좋자 지난달 14일 아예 집 앞에 딸과 함께 컵케이크 전문점 ‘린스 컵케이크’를 차렸다. 두 가게에서 모두 컵 케이크를 맛볼 수 있다. 전문점인 ‘린스 컵케이크’는 건물 외벽부터 실내 인테리어까지 모두 분홍색으로 맞춰 여심을 유혹한다. 주위에 대사관이 몰려 있어 외국인 손님도 많은 편이다. 최씨는 “손님 중 30%는 외국인”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이태원 ‘라이프 이즈 저스트 어 컵 오브 케이크’, 홍대앞 ‘바닐라 컵케이크’도 젊은 여사장이 운영한다.
#살은 찌지만 거부할 수 없는 유혹 많이 달지는 않을지. 살찌지는 않을지. 예쁜 컵 케이크를 눈앞에 두고 고민하게 되는 부분이다. 사실 달콤한 종류가 많지만, 종류에 따라 덜 단 것도 있다. ‘굿오브닝’의 홈페이지 방명록에는 “의외로 많이 달지 않아서 좋았다”는 글이 보인다.
전문점 주인들은 “컵 케이크는 따뜻한 차나 커피와 함께 먹는 것이 좋다”고 권한다. 한 입 베어 문 컵 케이크의 달콤함을 만끽한 뒤 따뜻한 차를 마셔 주면 달콤함은 여운만 남고 입안이 깔끔하게 정리된다.
‘원컵케이크’의 컵 케이크 하나의 열량은 300~400kcal. 밥 한 공기(200~300kcal)와 맞먹는다. 만만하지 않은 칼로리 앞에 다시 망설여지는 사람도 있겠다. 그런 이들에게 ‘라이프 이즈 저스트 어 컵 오브 케이크’의 이샘(27·여) 사장이 할 말이 있다.
“컵 케이크 먹을 때만큼은 열량 걱정은 안 했으면 좋겠어요. 이 예쁜 걸 먹으면서까지 그런 고민을 한다면 삶이 너무 팍팍하지 않을까요?” 글·사진=송지혜 기자 서울 시내에서 컵 케이크 즐길 수 있는 곳 (①위치 ②전화번호 ③가격 ④영업시간 ⑤인기메뉴) ◆라이프 이즈 저스트 어 컵 오브 케이크(사진)
①6호선 이태원역에서 한강진역 방향으로 직진 ②02-794- 2908 ③3800~4300원 ④오전 11시~오후 9시(일 휴무) ⑤초코·블루베리 컵 케이크 ◆굿오브닝 ①압구정역 3번 출구 근처 ②070-8118-9524 ③4000·4500원 ④월~토: 정오~오후 9시/일: 오후 1~6시(화 휴무) ⑤레드벨벳·민트초코생크림 컵 케이크 ◆린스 컵케이크 ①한남동 유엔빌리지 앞 ②02-792-0804 ③3000~5000원 ④오전 10시~오후 8시(일 휴무) ⑤카푸치노·초콜릿 컵 케이크 ◆바닐라 컵케이크 ①홍대앞 놀이터 근처 ②02-333-0221 ③2500원 ④화~토요일 오후 1~10시/일요일 오후 1~6시 ⑤체리초코·바닐라 블로섬 컵 케이크 ◆원 컵케이크 ①명동·강남 신세계백화점 지하 1층 ②02-3479-1230(강남)·310-1228(명동) ③4300원 ④오전 10시30분~오후 8시(백화점 휴무 시 휴무) ⑤스트로베리·초코 컵 케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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