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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땐 알뜰 살뜰한 `포틀럭 파티` |
글쓴이: 슬픈이별 | 날짜: 2008-12-26 |
조회: 36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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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oard.pcclear.co.kr/cook/view.php?category=TUAYJQ%3D%3D&num=EBtKdA%3D%3D&page=3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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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현정ㆍ리아ㆍ찬일ㆍ보영ㆍ승진 이렇게 다섯 친구들이 뭉쳤다. 해를 넘기면 대학 졸업생이 되는 찬일과 승진, 구조조정의 된서리를 맞고 있는 은행원 현정과 몇 달째 직장을 구하고 있는 보영, 유학하고 와서도 딱히 하는 일 없는 석사 리아까지. 모두들 올 연말이 우울하기만 하다. 함께 대학교를 다닐 땐 ‘독수리 오형제’를 외치며 즐겁기만 했는데….
새해 전망은 더욱 암울하다고 하니 영 해넘이 기분이 나질 않는 모양이다. 그렇다고 피 끓는 청춘들이 다가오는 새해를 쓸쓸히 기다릴 수만 없다. 어려우면 어려운 대로 신나게 지낼 수 있는 묘안을 찾았다.
바로 포틀럭 파티(potluck party). 요란한 클럽 파티는 아니지만 마음에 맞는 친구 몇 명이 모여서 소박하게 즐기기엔 ‘딱’이다. 포틀럭 파티는 미국 등 서구에서 들어온 파티 문화로 참석자들이 각자 한 두 가지 요리를 준비해 함께 나눠 먹고 마시는 파티다.
이 파티의 가장 큰 매력은 주최자 한 사람에게 일이 몰리고 않는 것. 참석자들에게 골고루 분배되므로 장소만 해결되면 언제든지 쉽게 파티를 열 수 있다. 평소 숨겨놓은 각자의 요리 솜씨도 자랑할 기회가 된다. 몸이 바쁜 사람들은 와인이나 과일처럼 쉽게 준비 가능한 아이템을 챙기기만 해도 된다.
이들의 파티를 위해 평소 현정이와 친하게 지내던 푸드 스타일리스트 송원경(플래져 food&party 대표)씨가 훈수꾼으로 나섰다.
“알뜰한 파티를 하더라도 파티는 파티랍니다. 간소함 속에서도 폼 나게 파티를 연출하는 센스가 필요하지요.” 이렇게 일성을 땐 송씨는 제일 먼저 주최자나 기획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파티 주최자는 초청자의 음식이 겹치지 않게 재료별로 음식을 배분해 주는 정리자 역할을 하는 것이 좋다는 것. 참석자가 5명일 경우엔 샐러드ㆍ메인ㆍ식사ㆍ디저트ㆍ음료 등 코스별로 4~5개의 메뉴로 나눠서 준비하면 충분하다. 카나페ㆍ구이ㆍ샐러드ㆍ과일 등 주제만 정해주고 모임 당일 공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란다. 어떤 음식이 등장할 지 상상하고 기다리는 시간도 훌륭한 이벤트가 될 수 있어서다.
송씨는 홈 파티에 어울리는 메뉴로 핑거 푸드를 꼽는다. “파티엔 어렵고 복잡한 음식보다 조리 과정이 간단하면서도 ‘폼 나는 메뉴’로 선택하는 게 좋습니다. 그런 대표적인 음식이 핑거 푸드랍니다.” 참석자들은 한손, 한입으로 가볍게 먹을 수 있고, 만드는 사람은 본인의 스타일을 확실하게 보여줄 수 있어서란다.
이어 송대표는 올리브와 토마토, 호박, 파프리카 등 채소를 이용한 핑거 푸드 메뉴를 소개했다. 일반적으로 카나페에 햄이나 치즈, 으깬 감자 등을 올렸다면 이를 대신해 채소를 올리는 것. 올리브와 토마토를 잘게 다져 페타 치즈와 함께 올린 ‘카나페 플래터’는 영양만점 요리가 된다.
또한 호박ㆍ새송이버섯 등을 그릴에 구워 고슬고슬한 밥 위에 얹어 놓으면 한 끼 식사대용으로도 훌륭하다. 그릴에 구운 채소 초밥은 자칫 영양 손실을 가져올 수 있는 일반 핑거 푸드의 단점을 보완하는 기능도 한다. 해초를 올린 두부나 쇠고기와 버섯 롤 등은 영양까지 감안한 별미 요리다.
마지막으로 챙겨야 할 품목은 주류. 홈 파티용 주류는 다른 송년 모임처럼 술잔치가 아니므로 쉽게 취하지 않고 분위기를 충분히 음미할 수 있는 와인이 적당하다.
송대표는 “와인 잔에 네임카드를 붙이고 간소한 선물을 교환하는 시간을 갖는다면 더욱 재미난 파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송대표가 제안하는 파티 음식 5가지다. 재료비는 한 가지에 1만~2만원. 여기에 와인 한 병(중저가)까지 챙겨도 ‘다섯 명이서 10만원’으로 추억에 남을 멋진 해넘이 파티를 즐길 수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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