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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 쫓으려 마신 음료, 치아건강에는 '독' |
글쓴이: 아이리스 | 날짜: 2009-06-19 |
조회: 28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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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으로 인해 충치는 물론 치아 부식까지 우려
당분으로 인해 충치는 물론 치아 부식까지 우려 [메디컬투데이 신현정 기자] 한여름 더위가 시작되면서 더위를 식히기 위한 음식들이 점차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여름이 되면 땀을 많이 흘리고 갈증이 심해지는 만큼 생수는 물론 탄산음료, 이온음료, 주스류 등 음료업계의 매출은 다른 계절에 비해 증가하게 된다.
그러나 무심코 마시는 횟수가 증가하는 만큼 치아 건강에 해를 입힐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음료중에서도 특히 탄산음료의 경우 충치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은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인식하고 있는 만큼 아이들에게 탄산음료를 마시지 못하게 하는 부모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그렇다면 탄산음료만 치아에 영향을 끼치는 것일까. 물론 아니다.
서울대학교치과병원 김태일 교수는 “탄산음료의 경우 당분으로 인해 충치를 유발시키는 것은 물론 탄산으로 인해 치아를 깎아 내리는 부식까지 일으킬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탄산음료뿐만 아니라 당분이 많은 주스를 비릇한 일반 음료의 경우 설탕물을 입에 물고 있는 것과 같다”면서 “이 또한 치아에는 역시 안좋은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갈증 나는 더운 여름 음료를 마시고도 치아에 영향을 덜 미치게 하는 방법은 없을까. 음료를 마시고 난 이후 양치질 또는 물로 헹궈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김태일 교수는 “일반 음료를 마시고 난 후 양치질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일상생활에서 이를 실천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에 음료를 마시고 난 후 입안에 남아 있는 내용물을 어느 정도 없애려면 물로 헹궈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시원한 목 넘김으로 한 여름밤 특히 인기가 높은 맥주의 경우는 어떨까. 전문가에 의하면 맥주가 직접적으로 치아에 주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다고 한다.
그러나 맥주를 마실 때 먹는 안주가 치아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맥주와 안주를 먹고 난 이후 집에 들어오면 양치질을 해야 하지만 귀찮다고 그냥 잘 경우 치아와 치아 사이게 낀 음식물로 인해 풍치를 일으킬 수 있다고 한다.
직장인 김나영(28)씨는 “평소에도 청량음료나 주스를 즐겨 마시지만 여름에는 더위 때문에 시도 때도 없이 마시게 된다”면서 “열량을 고려해 양을 줄여야 한다고만 생각했지 치아에도 영향을 끼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치아가 작고 약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던 터라 올 여름에는 청량음료 마시는 횟수를 줄이고 물이나 다른 대책을 세워야 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스포츠음료를 마신 후 30분이 지나서 양치질을 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포카리스웨트나 게토레이 같은 스포츠음료를 매일 마시는 것이 에너지를 증진시킬 수는 있지만 치아 위산 노출을 높여 치아가 부식되게 하고 과민해지게 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뉴욕치과대학 연구팀이 밝힌 연구결과에 의하면 스포츠음료를 장기간 섭취시 치아가 부식돼 닳게 만들고 치아를 덮는 견고한 에나멜을 녹여 치아를 약하게 만들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이 같은 현상이 장기간 계속되면 중증 치아 손상이 생길 수 있고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치아를 빼야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연구팀은 스포츠음료속 구연산(citric acid)이 이 같은 치아 부식을 유발할 수 있는 바 스포츠음료를 적당히 마시고 마셨을 경우에는 약화된 치아에나멜이 다시 단단해질 수 있도록 30분이 지난 후 양치질 할 것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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