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비운 동안 말끔하게 청소해 놓고, 공기 중 세균까지 잡아주는 우렁각시 어디 없을까. 옳거니, 여기 있네.
아이로봇 룸바 551
출시일 2011년 4월
선택 이유 매일 청소하느라 힘들어 하는 아내를 돕고 싶은 마음에 청소하는 로봇 하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로봇청소기, 상상하는 것처럼 집안일을 도울 수 있을까? 직접 확인 들어간다.
리뷰 일시 4월 19~28일
가격 64만8000원
> 배만석 에디터의 선택
로봇청소기라지만 트랜스포머처럼 변신하는 건 아니다. 영화와 현실은 엄연히 다르니까. 흔히 상상하는 로봇 모양새가 아니라 다소 투박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왜 대부분의 로봇청소기는 ‘대형 동전’ 모양일까? 구석구석 청소를 잘할 수 있을까? 궁금증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역시 백문이 불여일행. 전원 버튼을 누르고 청소를 부탁했다. 먼저 ‘Spot 모드’. 룸바가 빙글빙글 원을 그리며 먼지를 흡입한다. 특정 부분을 집중적으로 청소할 때 사용하면 될 듯. 이제 ‘Clean모드’로 본격적인 청소를 시작했다. 일반 진공청소기보단 덜 하지만 소리가 제법 우렁차다. 앗! 룸바가 벽을 향해 돌진한다. 사고라도 날까 후다닥 달려갔는데 벽면 인식 센서 덕분에 스스로 속도를 줄인다. 휴~ 생각보다 똘똘하다. 식탁 밑으로도 들어가고 문턱을 넘어 방을 옮겨 가기도 한다. 먼지 인식 센서가 있다더니 룸바가 벽을 타고 자꾸 구석으로만 간다. 사이드 브러시가 있어 모서리에 있는 먼지도 쓸어 담는다. 온 거실과 방을 헤집고 다니니 거치적거릴 만한 물건은 먼저 치우는 게 좋을 듯. 거실과 방을 한꺼번에 청소시키기보다는 방마다 돌아가며 감금시키는 게 더 효율적이다.
디자인 ★★★ 가격대 ★★☆ 활용도 ★★★★ 만족도 ★★★☆
한 줄 리뷰 금세 룸바와 친구가 된다. “룸바야, 이리와. 여기도 치워야지~.”
LG 공기제균기 바이러스 프로
출시일 2011년 3월 31일
선택 이유 담배 연기에 찌든 냄새, 텁텁한 총각 냄새가 짬뽕된 남동생 방문을 열기가 늘 곤욕이었다. 설상가상 날씨라도 좋지 않으면 아토피처럼 피부 가려움 증세가 있는 남동생을 위해.
리뷰 일시 4월 18일~5월 1일
가격 15만9000
> 김수연 에디터의 선택
공기제균기를 체험하기 위해 이 신기한 물건을 처음 집으로 가져왔을 때, 솔직히 그 성능에 대해 많이 의심했다.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결과를 알 수 없는 기계여서다. 이 요상한 물건, 대체 어디에 놔야 효과 좀 제대로 볼까 궁리하다가 남동생의 방으로 가져갔다. 동생이 평소 아토피 비슷한 건선질환으로 인한 가려움증을 호소하기도 했고, 담배와 체취로 혼합된 방 냄새가 공기 속 세균을 죽이면 좀 나아질까 싶어서였다. 약 2주일 바이러스 프로를 사용한 후, 동생은 시각과 후각적으로 놀라운 변화를 체감할 수 있었다고 그 효능에 대해 신앙 간증하듯 고백했다. 보디 로션을 아무리 발라도 그때뿐이던 건선질환이 제균기 사용 후 눈에 띄게 호전됐고, 심지어 결코 빼기 힘들 것이라 예상했던 방 안의 담배 찌든 냄새까지 사라졌기 때문. 공기 제균뿐 아니라 탈취 효과까지 있는 영특한 제품이었던 거다. 일석이조의 제균기 효과에 맛들인 동생, 요즘엔 퇴근 후 집에만 오면 온종일 사정없이 방 안에 제균기 틀어놓고 ‘룰루랄라’다. 전기세 걱정 안하냐고? 소비전력이 최저 1.9W로 아무리 펑펑 써도 월 전기료 700원 미만이다.
디자인 ★★★☆ 가격대 ★★★ 활용도 ★★★★ 만족도 ★★★★
한 줄 리뷰 알레르기 비염이 있는 난 그다지 효과 못 봤다. 욕심이 과한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