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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스타일 멘토의 그릇장 이야기 1 |
글쓴이: 윈디 | 날짜: 2011-05-24 |
조회: 20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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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oard.pcclear.co.kr/cook/view.php?category=TUAYJQ%3D%3D&num=FhxOdw%3D%3D&page=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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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주인의 감각을 보려면 그릇 매무새를 보라 했던 옛 어른들의 말씀처럼 식기에는 그 집의 가풍이 담겨 있다. 라이프스타일 멘토들이 자신의 그릇장을 열어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동양적인 먹물선을 미니멀하게 표현하는 화가 이우환의 선 시리즈 중 하나를 걸고 바늘꽃을 꽂아 데커레이션한 베라 왕의 화병을 얹어둔 빈티지 그릇장. 속에 들어 있는 쟁반, 은으로 만든 그릇 등은 여행길에 구입하거나 초대받은 손님들이 올 때마다 한두 개씩 선물해 준 물건들이다. 조개 껍데기로 만든 쟁반은 태국 여행길에 샀고, 금으로 무늬를 넣은 술잔은 일본 홋카이도 유리 공예가가 만든 제품으로 일본인 친구가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한두 개씩 사다 주었다. 강아지 모양 자기는 이탈리아 여행길에 구입한 소금과 후춧가루 통.
손님상 차림새 따라 오픈하는 동서양의 그릇장
김영석(한복 디자이너) 얼마 전 북한산 꼭대기 청련사 옆 새집으로 보금자리를 옮긴 그는 한동안 가구 배치, 그림 걸기, 마당 정원 가꾸는 일에 푹 빠져 지냈다. 예민한 시각과 세련된 미감을 가지고 있는 그가 모아온 살림살이들은 버릴 것, 보관할 것, 새로 살 것으로 구분돼 까다로운 입맛에 따라 새로이 재배치됐다. 이제 겨우 집안 살림이 정리되어 간다며 대문을 열어주는 그의 부엌에 못 보던 물건이 하나 등장했다. 2년 전 구입해 자신의 보물 창고 속에 넣어두었다는 덴마크 디자이너가 만든 북유럽 그릇장. 50~60년 정도 된 빈티지 가구로 미술품 경매사인 서울옥션에 있는 지인이 직접 사다 주었다. 주로 친구들에게 선물받은 비싼 그릇 세트와 하나씩 사 모은 찻잔을 넣어둔다. 외국 손님들을 초대하는 날엔 지하 창고에 내려가 찻잔과 자기를 보관하는 제주 찬장을 연다(왼쪽 사진). 빼곡히 모아둔 중국 찻잔과 광주요 다기를 보관해 두는 제주 찬장은 10년 넘게 써온 골동품. 한식 요리를 폼 나게 차릴 때 도움이 되는 국보급 그릇들이 가득 들어 있다.
북유럽 그릇장의 절반은 미닫이 보관함, 다른 절반은 서양식 정찬 코스로 식사할 때 필요한 식기들을 보관하는 서랍이 배치돼 있다. 서랍 속에는 친분이 두터운 지인 중 하나가 여행길에 사다 준 독일산 포크, 수저, 나이프 세트를 보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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