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온밥통에서 보관한 밥, 새 밥처럼 먹는 법
아침에 한 밥을 전기밥솥에 넣어두면 시간이 지나면서 밥이 변해 딱딱해지거나 냄새가 나는 경우가 있다. 밥을 짓기 전 식초를 넣어주면(쌀 2컵에 1작은술) 변색되는 것을 방지하고 새콤한 향이 가미되어 밥맛을 돋워주는 역할까지 한다. 이미 변해버린 밥을 새 밥처럼 먹으려면 행주로 싼 후 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찜통에서 한소끔 찐다. 행주가 수분을 빨아들이며 알맞게 부풀은 밥이 된다. 또 새로 짓는 밥이 다 되기 3분 전에 오래된 밥을 가장 자리에 얹는 방법이 있다. 금방 지은 밥처럼 야들야들한 윤기가 흐른다. 김외순(요리연구가)
라면 3개 이상 끓여도 면발이 불지 않는 방법
끓는 라면에 포도주 2큰술을 넣어주면 꼬들꼬들한 면발이 유지된다. 와인의 성분에는 밀가루를 쫄깃하게 만드는 유기산이 있어 시간이 지나도 면이 퍼지지 않고 탄력을 유지할 수 있는 것. 뿐만 아니라 유기산은 지방을 응고시키기도 한다. 때문에 국물 위로 떠오르는 응고된 지방을 걷어내면 칼로리가 훨씬 낮아진 다이어트 라면을 만들 수 있다. <생활의 발견 X파일> (MBC팔방미인제작팀, 웅진윙스) 중
국수, 스파게티 면 탱탱하게 삶는 요령
불을 세게 하고 물을 팔팔 끓인 상태에서 면을 단시간 내에 삶아내는 것이 관건. 물은 면의 5배 정도를 넣고 서로 붙지 않게 부챗살 모양으로 펼쳐가며 냄비에 넣는다. 모두 물에 잠기게 한 후 거품이 부글부글 올라올 정도로 끓으면 재빨리 체에 걸러 찬물에 헹군다. 대충 씻어내는 것이 아니라 손을 사용해 들었다 놨다 하며 면의 모든 부분에 찬물이 닿아야 탱탱한 면발을 맛볼 수 있다. 따뜻한 요리라면 찬물에 3번 정도 헹구고 찬 요리라면 얼음을 넣은 물에 여러 번 헹군다. 김보선(요리연구가)
양념 재료가 가라앉고 국물이 잘 섞이지 않으면 찌개 윗부분에 맹물만 남는 ‘윗물’이 생긴다. 메주가루나 고춧가루 등은 입자가 커서 무겁기 때문에 국물에 풀었을 때 고루 분산되지 못하고 가라앉아 국물 맛이 제대로 배지 않는 것. 이럴 때는 전분질이 많은 쌀뜨물을 넣고 열을 가하면 무거운 입자를 균일한 용액으로 만들어 윗물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고 매끄러운 맛과 감촉을 더할 수 있다. 특히 된장국이나 김치찌개를 끓일 때 쌀뜨물로 끓이면 국물 맛이 한결 구수해지고 감칠맛이 더해진다. 김외순(요리연구가)
비린내 제거에 좋은 와인은 육수를 우려낼 때나 고기를 양념에 잴 때, 그리고 소스로 활용할 수 있다. 조개 국물을 낼 때 화이트 와인 1큰술을 넣어주면 알코올이 날아가면서 조개의 비린 맛을 함께 제거한다. 레드 와인은 고기를 잴 때 함께 넣어주면 고기의 육질이 부드러워지면서 향을 더한다. 끓여 사용하는 데리야키소스는 간장과 설탕을 넣은 후 졸여내다 레드 와인 1큰술 정도를 섞으면 잡냄새가 제거되어 입에 착 붙는 맛을 낸다. 김은경(요리연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