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 텃밭을 시작하려면 흙과 씨앗 등 여러 준비물이 필요하다. 또 계절별로 잘되는 채소도 알아두면 풍성한 채소를 수확할 수 있다. 알뜰하게 재료를 구입할 수 있는 방법부터 계절별로 잘되는 채소, 재배기 정보에 이르기까지 베란다 텃밭을 위한 유익한 정보들.
베란다 텃밭을 위한 기본 준비물
베란다에는 채소가 자랄 만한 흙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흙을 담을 수 있는 플라워 박스 혹은 나무 박스 등과 같은 용기가 필요하다. 흙은 인공배양토가 포함된 채소용 상토를 구입해 사용한다. 채소용 상토는 병해충이 없고 비료 성분이 적당히 들어 있으며 물 빠짐이 좋아서 채소 기르기에 좋다. 만약 화분 흙이 집에 있을 경우 인공배양토와 함께 1:1로 섞어 사용해도 좋다.
일반적으로 채소를 기를 때는 상토 밑에 작은 자갈이나 굵은 모래 등의 마사토를 깔아주는 것이 좋다. 마사토는 물 빠짐을 좋게 한다. 굳이 구입하지 않더라도 주변에서 주워 깨끗하게 씻은 후 사용해도 된다.
베란다 텃밭을 시작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해당 계절에 가장 잘 자라는 채소를 선택하는 일이다. 시중에서 살 수 있는 씨앗은 무엇이든 계절별로 키울 수 있지만, 해당 계절에 키울 씨앗만을 고르는 것이 좋다. 또 같은 품종에 비해 턱없이 가격이 낮은 씨앗은 구입을 신중히 결정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 가격이 낮은 씨앗은 싹이 날 확률이 줄어들고 수확량도 많지 않다.
스티로폼 상자, 아이스박스 등 재활용품을 활용해 화분을 만들어도 좋다. 화분 선택시에 가장 중요한 것은 그 화분의 용도나 역할보다 그곳에 어떤 채소를 기를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이다. 채소별로 줄뿌리기, 흩어뿌리기, 점파 등 씨앗 뿌리는 방법부터 다르므로 둥글거나 직사각형 등 화분의 모양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베란다 텃밭 재료 알뜰 구입 노하우
베란다 텃밭에 필요한 재료들은 주위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들이다. 기본적인 상추, 파 등의 씨앗 그리고 배양토는 대형 마트나 재래시장 등에서 살 수 있다. 또 인터넷오픈 마켓 등에서는 베란다 텃밭 세트(화분, 흙, 씨앗)를 판매하기도 한다. 초보자라면 이러한 세트를 구입하는 것도 좋다. 베란다 텃밭 관련 인터넷 카페 등에 가입하면 알뜰하게 재료를 구입할 수 있다. 특히 씨앗 나눔 등 무료 이벤트도 자주 여니 참고할 것.
베란다 텃밭에서 키우기 좋은 계절별 추천 채소
초보자들이 가장 먼저 도전하기 쉬운 채소로는 상추나 쑥갓, 시금치, 20일무 등이 좋다. 이 채소들은 생육 특성이나 생리가 비교적 단순해 초보자가 가꾸기에 아주 쉬운 작물이다. 또 이러한 작물들은 모기르기를 하지 않고 가꿀 수 있는 간편함이 있다. 때문에 바로 씨를 뿌려서 수확까지 옮겨 심지 않아도 된다.
계절별 제철 채소이면서 생육 기간이 비교적 짧고 생육 생리가 간단해 가꾸기가 까다롭지 않은 작물 위주로 기르는 것도 좋다. 봄에는 봄배추, 상추, 엔다이브, 시금치, 쑥갓, 치커리가 좋고, 여름에는 들깻잎, 열무, 치커리, 엔다이브, 가을에는 가을무, 배추, 파, 겨울에는 시금치, 20일무, 쑥갓 등이 잘 자란다.
베란다 텃밭에 유용한 재배기 정보
대형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재배기를 이용해 베란다 텃밭을 가꾸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시중에 팔리고 있는 재배기는 비교적 값이 비싸서 선뜻 구매하기 곤란한 점이 아쉽지만 베란다 텃밭 초보자가 처음 재배를 시작할 때는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베란다 텃밭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구입하면 좋은 재배기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 채소밭을 위한 화분, 씨앗, 분갈이흙, 분무기 등 관련 제품만 해도 50여 종에 이른다. 여러 가지 채소를 한꺼번에 재배할 수 있는 수경재배기는 19만원 선이다. 이 재배기는 전용 화분과 스테인리스 필터, 급수호스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 자동형 재배기로 각기 다른 채소를 16개의 포트별로 재배할 수 있다.
쌈 채소 외에도, 웰빙 채소를 집에서 길러 먹을 수 있는 제품도 많다. 새싹 재배기는 1만~3만원대로, 비빔밥 등에 넣어 먹는 새싹채소를 재배할 수 있다. 칸막이가 있어 종류별로 씨앗을 동시에 재배할 수 있다. 버튼을 누르면 T자형 물뿌리개가 돌면서 골고루 물을 뿌려주며, 하루에 2, 3회 버튼을 눌러 20여 분 물을 주면 6일 정도 후에 수확할 수 있다.
특별한 설비 없이 버섯을 집에서 재배할 수 있는 느타리버섯 키우기 제품도 있다. 버섯 종균이 담긴 작은 유리병의 습도만 잘 맞춰주면 일주일 만에 버섯을 수확할 수 있는 제품으로, 가격은 9천~1만원대다. 이외에도 4일 만에 재배할 수 있는 콩나물 재배기는 1만~4만원대다. 베란다에 심을 수 있는 과일나무 묘목도 인기가 좋은데 블루베리, 구아바, 방울토마토 등의 유실수 묘목은 인터넷 쇼핑몰에서 2천~1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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