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연구가로 활동하고 있는 조앤씨는 본래 뉴욕에서 피아노를 전공한 음악가였다. 남편과 함께 유학하던 시절 외국에서 맞은 설날에는 한인 타운에서 공짜 떡국을 먹거나 지인들과 한 집에 모여 함께 음식을 해 먹었다. 조앤씨는 그때 기억을 살려 냉장고에 있는 재료로 간단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한식 코스 메뉴를 구성했다. 한입 크기로 잘라 만든 두부선은 모양은 두부 그대로지만 씹으면 닭고기의 향과 쫄깃한 식감이 일품인 애피타이저로, 너비아니와 새송이 구이는 서양식 스테이크를 한국식으로 변형해 메인 요리로 만들었다. 여기에 마지막 입가심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떠먹기 편리한 홍시 퓨레로 마무리했다.
쫄깃하게 만든 두부선
재료
(4~5인분)_부침용 두부 1모, 닭 가슴살 1쪽(100g), 다진 파 1큰술, 다진 마늘 1/2큰술, 소금 1/2작은술, 설탕·깨소금·참기름 1큰술씩, 후춧가루 약간, 초간장(간장·물 1큰술씩, 식초 1/2큰술)
만들기
1_두부는 젖은 면포에 싸서 무거운 도구로 눌러 물기를 뺀 뒤 으깨고 닭고기는 갈아 둔다.
2_큰 볼에 1을 담고 분량의 다진 파·마늘, 소금, 설탕, 깨소금, 참기름, 후춧가루를 넣고 고루 섞는다.
3_평평한 그릇에 젖은 면포를 깔고 2를 넣은 뒤 2cm 정도 두께로 윗면을 고르게 편 뒤 젖은 면포로 덮고 살짝 누른다. 찜통에 그릇째 넣고 중간불에서 15분 정도 찐다.
4_한 김 식힌 후 한입에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분량의 간장, 식초, 물을 섞은 초간장을 곁들인다.
스테이크 대신 가볍게, 너비아니
재료
(4인분 기준)_쇠고기(채끝 등심 또는 부채살) 600g, 새송이버섯 4개, 꿀 1큰술, 참기름·식용유 2큰술씩, 영양 부추·깨소금·후춧가루·잣가루 약간씩,
양념장(설탕 2큰술, 간장 4큰술, 배즙 3큰술, 다진 파 4큰술, 다진 마늘·참기름 2큰술씩)
만들기
1_쇠고기는 0.5cm 두께로 새송이버섯보다 약간 크게 썰고, 새송이버섯은 모양을 살려 3~4쪽으로 납작하게 썬다.
2_양념장을 만들어 1의 쇠고기를 넣고 30분 정도 재운다.3_2를 팬에 올려 80% 정도 익으면 꿀을 흩뿌리고 바로 불에서 내린다.
4_다시 팬을 달구어 참기름과 식용유를 섞어 두르고 새송이버섯을 앞뒤로 살짝 구운 후 소금, 후춧가루를 약간 뿌린다. 구운 자국을 낼 수 있는 그릴 팬을 이용하면 좋다.
5_접시에 고기와 새송이버섯을 엇갈려 담고 영양 부추를 3cm 길이로 잘라 장식한 뒤 잣가루를 솔솔 뿌린다.
달달한 홍시 퓨레
재료
(6인분)_홍시 6개, 설탕·올리고당 1½큰술씩, 레몬즙 3큰술, 레몬 1조각, 민트 잎 약간
만들기
1_잘 익은 홍시는 껍질을 벗겨 씨를 빼내고 살만 발라낸 다음 설탕, 레몬즙, 올리고당과 함께 넣고 갈아 냉장고에 넣어 둔다.
2_그릇에 1을 1/3 컵씩 담고 레몬 조각과 민트 잎을 얹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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