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요리
오늘의 요리
요리 베스트
맛있는 간식요리
나들이 요리
요리와 생활정보
깔끔한 디저트 만들기
맛집 베스트
레시피가 궁금해요
요리 abc
최고 맛집을 찾아라!
추천외식정보
유용한 요리상식
베스트 요리포토


요리와 생활정보

Home > 요리 > 테마요리 > 요리와 생활정보
요리와 생활정보
한 봄나물 고르기&깔...조회 507487  
정현정 조애니스트에게...조회 423039  
[전국] 무한리필 맛...조회 416220  
과일효소 만들기조회 371057  
장마땐 쌀통 안에 통...조회 281685  
식욕을 촉진하는 포도주조회 276611  
한식요리 연구가 이종...조회 261886  
전자레인지와 식초로 ...조회 236463  
냉장고 냄새 원인과 ...조회 236067  
실생활에 도움되는 상식조회 232628  

이전글 다음글 목록 

윤덕노의 음식이야기]<88>생선회

글쓴이: 천칭자리  |  날짜: 2011-10-07 조회: 2643
http://board.pcclear.co.kr/cook/view.php?category=TUAYJQ%3D%3D&num=GBFMcA%3D%3D&page=120   복사
사람들은 생선회가 일본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알고 있다. 섬나라에서 물고기를 날로 먹던 습관이 생선회로 발전해 다른 나라로 퍼졌다는 것이 우리가 아는 상식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상식과는 달리 일본 생선회의 역사는 짧다. 한국, 중국, 일본 세 나라 중에서 가장 늦다.

생선회를 뜻하는 사시미(さしみ)가 일본 문헌에 보이는 것은 1399년이다. 조선에서는 제2대 임금인 정종이 즉위하던 해다. '영록가기(鈴鹿家記)'라는 요리책에 잉어회 뜨는 법을 설명하면서 처음 사용했다. 1489년의 '사조류포정서(四條流包丁書)'에는 꿩이나 산새를 잡아 소금에 절여 얇게 썬 것도 사시미라고 했다. 생선회와 육회의 구분조차도 확실하지 않았다.

이랬던 일본에서 생선회가 퍼진 것은 임진왜란 직후인 에도시대부터다. 이전까지 일본의 중심지는 일왕이 살던 내륙의 교토였다. 당시는 바다가 멀어 신선한 횟감을 얻지 못해 생선회가 발달하지 않았다. 그러다 막부를 바닷가인 도쿄로 옮기면서 일본인의 식탁에서 생선회의 비중이 높아졌다.

우리는 일본 영향으로 회를 먹게 됐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데 일본 문헌에 사시미라는 단어가 보이기 훨씬 전부터 우리는 생선회를 즐겨 먹었다.

고려 중기의 이규보는 "붉은 생선회를 안주삼아/반병 술 기울이니 벌써 취한다"고 읊었고 고려 말의 목은 이색도 "물고기 잡아 눈발처럼 잘게 회를 쳤다"고 노래했다. 조선 초기 서거정은 "서리 내린 강가의 통통 살찐 붕어/휘두른 칼에 하얀 살점 흩날리니/젓가락 놓을 줄 몰라라/접시가 이내 텅 비었네"라고 했다.

홍만선은 '산림경제(山林經濟)'에 생선회를 먹은 후 소화가 안 될 때 생강즙을 먹으면 바로 소화가 된다고 치료법을 적었다. 생선회를 먹고 체했을 정도로 많이 먹었다는 증거다. 한국인의 생선회 사랑은 일본의 영향이 아니라 조상 대대로 이어진 식습관이며 음식문화였던 것이다.

반면 중국의 생선회는 수수께끼다. 일찍이 생선회가 발달했던 곳은 중국이다. 춘추전국 시대의 '시경(詩經)'에 구운 자라와 생선회 이야기가 나오고 '예기(禮記)'에도 봄에는 파, 가을에는 겨자를 곁들여 회를 먹는다고 했다. 공자도 '논어(論語)'에서 장(醬)이 없으면 회를 먹지 않는다고 했으니 당시 상류사회의 일반적인 음식이었다. '맹자(孟子)'에 실린 '인구에 회자(膾炙)된다'는 말의 회자는 날생선과 구운 고기라는 뜻이니 그만큼 회를 많이 먹었다는 이야기다.

당송(唐宋) 때도 생선회를 즐겼다. 소동파는 생선회를 주제로 13편의 시를 썼고 육유(陸游)라는 시인은 27편을 남겼다. 이후 원나라 황실의 요리책인 '음선정요(飮膳正要)'에도 생선회가 나온다.

이런 생선회가 명나라 중반 이후 갑자기 사라진다. 조선 중기 유몽인의 '어우야담(於于野談)'에는 임진왜란 때 명나라 병사가 조선 사람이 회 먹는 것을 보고 물고기를 날로 먹는 오랑캐라며 비웃었다는 내용이 보인다. 이미 생선회를 먹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실제 명청(明淸) 때 문헌에는 생선회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 현대 중국요리에도 생선회는 거의 없다. 명나라 때 생선회가 갑자기 사라진 것이다. 전염병 설이 있지만 이유는 미스터리다. 일본 사시미의 역사가 짧다는 것만큼이나 의외다.

< 윤덕노 음식문화평론가 >

이전글 다음글 목록 

총 게시글 2,515
베란다에서 채소 키우기베란다에서 채소 키우기조회: 2534
움트고, 제 손으로 기른 채소로 밥상을 차려내는 풍경이 아파트에서 연출된다. 먹을거리에 대한 불신이 팽배해지면서 아파트의 좁은 베란다가 가족이 안심하고 먹을 채소를 키우기 위...
[ 크리스탈 | 2012-05-16 ]
마크, 제대로 알고 보기마크, 제대로 알고 보기조회: 2296
제품 하나에 훈장처럼 여러 개 표시된 마크들을 보며 당황했다면 꼭 알아둬야 하는 마크를 공부해보자. 우선 국내 먹을거리에 부여하는 대표적인 마크를 살펴볼까. 국립농산물품질관리...
[ 솜사탕 | 2012-05-16 ]
개성있고 세련되게 돌아온 '옹기'개성있고 세련되게 돌아온 '옹기'조회: 2785
투박하고 멋없다는 이유로 김치냉장고와 각종 플라스틱 용기에 자리를 내주고 쫓겨나다시피 집을 떠났던 옹기가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보다 세련되고 말간 얼굴로. 지역별,...
[ 헤르시 | 2012-05-16 ]
먹고 마시고 향 즐기는 허브먹고 마시고 향 즐기는 허브조회: 2265
직접 기르고 수확해 다양하게 활용하기스위트바질 씨앗 심기 준비물재배용기(ll 우유팩), 송곳, 마사토, 상토, 물조루, 스위트바질 씨앗, 분무기, 신문지 1 우유팩...
[ 레이첼 | 2012-05-16 ]
봄날의 추억 하나 할머니의 개맹이추나물봄날의 추억 하나 할머니의 개맹이추나물조회: 2290
시골로 온 그해 겨울이 끝나갈 즈음 옆집에 사시던 작은할머니가 삶은 나물을 한 뭉치 주셨습니다. 무슨 나물이에요? 개맹이추. 오늘 뜯어서 삶았는데 밤에 울궈놨다가(물에 ...
[ 말괄랑이 | 2012-05-16 ]
프라이팬, 스테인리스 vs 3D 코팅프라이팬, 스테인리스 vs 3D 코팅조회: 2225
폼 나고 위생적이다! wmf 프로피 스테인리스 소재 중에서도 내구성이 강한 크로마간ⓡ 재질로 만든 프라이팬. 높은 온도에서 빠르게 요리를 할 수 있고 코팅이 되어 있지 않...
[ 루시엘 | 2012-05-16 ]

검색

 돼지고기 김치찌게
 달콤한 고구마크로켓
 스트레스풀리는 화끈매운낙지
 길거리 토스트 만들기
 자취생이 좋아하는 저...
 싱글인 여동생을 위해...
 선물용 약식케익
 웰빙 새싹두부샐러드
 바삭바삭 맛있는 고구...
 고마운 밑반찬 어묵볶음.
무료문자
★담배 피우는 사람에게 ...
피부에 좋은 음식
눌러붙은 계란찜 뚝배기 깔끔...
사골 끓이는 법
생생한 색깔의 과일도시락 만들기
맥주에 대한 지식
직장맘을 위한 간단한 반찬 ...
전문가에게 배운 수육 맛있게...
하루동안 열지 않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