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요리
오늘의 요리
요리 베스트
맛있는 간식요리
나들이 요리
요리와 생활정보
깔끔한 디저트 만들기
맛집 베스트
레시피가 궁금해요
요리 abc
최고 맛집을 찾아라!
추천외식정보
유용한 요리상식
베스트 요리포토


최고 맛집을 찾아라

Home > 요리 > 유용한 요리정보 > 최고 맛집을 찾아라
최고 맛집을 찾아라
대전 중앙시장에서 정...조회 465021  
[대구 맛집 추천]대...조회 424831  
우이동 전통 한정식집...조회 395611  
[발산역맛집/강서구맛...조회 326467  
일산맛집-메뉴는 백반...조회 305754  
[인천][[남구]석바...조회 289758  
[공릉동] 한국전통 ...조회 284996  
탱글탱글한 마요네즈 ...조회 283665  
[중랑구 신내동 맛집...조회 281714  
[인천]문어요리 전문...조회 278447  

이전글 다음글 목록 

서울에서 맛보는 신선함 돋보이는 '한우 육사시미'

글쓴이: 햇살  |  날짜: 2013-08-23 조회: 8306
http://board.pcclear.co.kr/cook/view.php?category=U0wNNEIrVD9NNA%3D%3D&num=EhBGdBU%3D&page=93   복사

남도답사 일 번지 강진의 한우 암소

1990년대 초반에 나온 「나의문화유산답사기」는 매체의 위력을 확실히 보여줬다. 문화재는 박물관에서나 만나는 것이고, 역사는 연대를 달달 외우는 것으로만 알았다. 그런데 이 책이 나오면서부터 사람들의 생각과 안목이 확 바뀌었다. 문화재는 박제된 유물로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역사란 현재와 단절된 까마득한 옛날이야기가 아니었다. 집 밖을 나서 문화유산을 찾아보고 교감하며 알아가는 재미가 꽤 쏠쏠하다는 점도 알게 됐다. 그저 구경하고 먹고 마시는 것이 여행의 전부로만 알았던 사람들 사이에 답사라는 형태의 여행이 유행처럼 번졌다. 책은 온 나라 사람들을 하루아침에 교양인으로 만들었다.


서울에서 맛보는 신선함 돋보이는

↑ [조선닷컴]한우 육사시미


서울에서 맛보는 신선함 돋보이는

↑ [조선닷컴]한우 육사시미 만드는 과정


서울에서 맛보는 신선함 돋보이는

↑ [조선닷컴]한우 육사시미 한상차림


서울에서 맛보는 신선함 돋보이는

↑ [조선닷컴]매생이탕

책이 발간되기 직전 우연찮게 강진과 다산초당을 다녀왔던 필자는 저자가 왜 강진을 남도답사 일번지로 꼽았는지 알 듯했다. 강진은 때 묻지 않고 신선했다. 사람도 자연 환경도 문화유산도 외부의 손을 타지 않았다. 있는 듯 없는 듯 조용했던 친구가 나중에 보니 속 깊고 정 많은 녀석이었다는 걸 깨달았을 때의 느낌과 감동을 강진에서는 충분히 받게 된다. <청자골>은 강진에서 올라온 부부가 강진에서 보내온 한우 암소를 파는 고깃집이다. 서울에 올라와 12년 째 고깃집을 하며 자릴 잡았지만 부부의 얼굴엔 여전히 '강진 사람'이라고 써있다.

바닷바람 맞은 볏짚, 그 볏짚 먹고 자란 한우 육사시미


<청자골>의 특성을 제일 많이 간직한 메뉴는 역시 육사시미(150g 2만원, 300g 3만 5000원)다. 주인장의 처남이 고향인 강진에서 한우 사육과 축산유통업을 하고 있다. 이 집 육사시미는 처남이 오전에 도축해 강진에서 고속버스 화물 편으로 직송한 한우 암소 우둔 부위다. 빠르면 오후 서너 시경에 도착한다. 도축장이 문을 닫는 일요일과 휴일을 제외하곤 매일 보내온다. 하루 공급량이 일정해서 예고 없이 방문해 많은 양을 주문하면 낭패보기 쉽다. 이럴 경우에는 미리 예약을 해두어야 강진에서 물량을 더 확보할 수 있다.

강진은 정다운 바다 강진만을 낀 한반도 서남쪽의 청정 고장이다. 강진만의 갈대밭과 여린 갈잎을 살살 흔드는 순하디 순한 바닷바람을 기억하는 사람은 강진의 맛을 안다. 우리나라 전역에서 한우를 기르지만 강진의 한우는 조금 다르다. 강진의 흙은 청자의 원료다. 물을 붓고 이겨 구워내면 비취 빛 청자로 변하는 땅이다. 강진산 한우는 바닷바람 맞은 볏짚을 먹고 자란다. 남해 푸른 바다의 기운과 미네랄이 볏짚을 거쳐 한우 육질에 자연스레 스몄을 것이다.

땅 기운과 바닷바람 맛이 한우 등급분류 기준에 반영되지는 않지만 단골 고객들은 잘도 알아챈다. 먹을수록 고소하고 차진 맛이 다르다고 한다. 육사시미는 본래 도축 후 경과 시간이 얼마 되지 않아 실온에 두어도 핏물이 생기지 않고 육질이 차지다. 접시에 붙여놓고 뒤집어도 떨어지지 않는다. 이 집 육사시미는 거기에다 청자의 흙 맛과 바닷바람 맛이 추가로 가미되었다.

함께 내오는 찬류에서도 강진의 냄새가 물씬 풍긴다. 김치, 우무무침, 홍어무침, 무장아찌, 백김치가 된장찌개와 함께 나온다. 특히 우무무침의 재료인 우뭇가사리는 강진산을 쓴다. 옛날 강진에서는 우뭇가사리로 묵을 만들어 한양으로 과거 보러 가는 과객의 식량으로도 썼다고 한다.

채소 무침과 함께 먹어도 좋지만 육사시미는 역시 묵은지에 싸먹는 맛이 좋다. 마늘과 참기름을 넣은 양념장에 찍어 묵은지에 싸서 먹으면 고소한 풍미가 더 진하다. 처음에 입에 넣으면 인절미처럼 쫀득쫀득하다가 몇 번 씹으면 흐물흐물 곤죽처럼 된다. 이럴 때 사람들은 '입 안에서 녹는다'고 한다.

청자 접시에 담은 육사시미, 육장 찍어 소주 한 잔 곁들이면


육사시미 맛을 더 내주는 이 집 육장은 사과, 마늘, 고추장, 참기름, 청주 등을 섞어 적당히 숙성시킨 뒤 쓴다. 이 육장을 개발하는 데만 꼬박 한 해가 걸렸다고 한다. 그러나 깔끔한 육사시미 고유의 풍미를 즐기려면 소금에만 찍어먹는 것이 좋다. 원하는 손님에게는 소금을 내어준다.

여기에 곁들이는 소주도 호남지방에 본사를 둔 소주 브랜드 제품을 내놓는다. 장소만 서울 강남이지 완전히 술과 음식, 그리고 사람과 인심이 모두 남도풍이다. 가만 보니 육사시미를 담은 접시가 청자다. 역시 강진의 다산요에서 구운 청자 접시였다. 고려시대 왕실과 귀족들이 썼다던 바로 강진의 청자였다.

육사시미는 손님들만 찾는 게 아니다. 주인장 김대현(49) 씨와 송재연 씨는 1남 3녀를 둔 다복한 부부다. 김씨의 자녀 4남매 모두 한 번에 1근씩은 거뜬히 먹어 치우는 육사시미 마니아라고 한다. 부부의 순박한 얼굴에는 아이들과 고향 사람들에게 좋은 음식을 먹이고자 하는 의지가 묻어있다. 청자를 빚어냈던 도공의 마음이 얼핏 스친다. 육사시미를 대할 때마다 용어 표기가 늘 마음에 걸린다. 육사시미는 육회로, 기존 육회는 양념육회로 순화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 있다.

육사시미와 함께 매생이탕(1만원)도 남도 냄새가 물씬 나는 메뉴다. 매생이탕은 식사메뉴이자 해장에 최고 가는 음식이다. 이 집에서는 완도에서 수확한 첫 소출 분 매생이를 확보해 진공 급랭으로 저장해두고 1년 내내 사용한다. 겨울에는 굴을 넣고 끓이지만 요즘 같은 하절기에는 굴 대신 홍합, 갑오징어, 바지락 등 해산물이 푸짐하게 들어있다. 물을 적게 붓고 끓여 진국이다. 찬으로 내오는 갓김치와 파김치에서도 매콤한 강진의 들녘 내음이 난다.
<청자골>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 901-71 전화: 02-935-0609

기고= 글 이정훈, 사진 임성일
(※ 외부필자의 원고는 chosun.com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전글 다음글 목록 

총 게시글 1,385
[강북] 명동의 오사카 전통의 카레우동전문점 <카레루마루>[강북] 명동의 오사카 전통의 카레우동전문점 ...조회: 78849
날씨가 춥습니다. 최여사와 김깍쟁을 만나기로 합니다. 명동에서 보기로 합니다. 6시에 보기로 합니다. 젠틀한 남자는 시간약속을 잘 지킵니다. 시간에 맞추어 명동성당에 도착합니...
[ 츠키 | 2011-07-06 ]
명동 한복판 오래된 느낌의 다락방 같은 추억~! 푸짐한 와플에 시원한 팥빙수가 있는 '포엠(POEM)명동 한복판 오래된 느낌의 다락방 같은 추억~...조회: 54249
사람들로 항상 넘쳐나는 명동..그런 복잡한 곳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가끔은 사람들 속에 묻혀서 이런 저런 구경도 하면서 돌아다니는 것도 또다른 삶의 재미가 있는 것 같아요. ...
[ 맑음 | 2011-07-06 ]
대학로에서 인도를 만나다~! 신촌에 이은 대학로의 인도커리 전문점 '머노까머나'대학로에서 인도를 만나다~! 신촌에 이은 대학...조회: 64240
신촌에 많은 먹거리가 있지만, 유독 많은 인도커리집에 생각보다 많습니다. 신촌의 머노까머나 란 인도/네팔 음식점이 있는데.. 현지와 가깝게 해달라고 하면 진한 인도 커리...
[ 하얀세상 | 2011-07-06 ]
용산맛집/숙대맛집/남영맛집-알려지지 않은 숨은 맛집을 찾다-원보쌈용산맛집/숙대맛집/남영맛집-알려지지 않은 숨은...조회: 46224
사람들을 만나는것을 참으로 좋아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집에 붙어있을 생각은 하지 않고 오늘도 또한 맛집을 향해 동네를 어슬렁거리다가 지인분들에게 연락해 보쌈이나 한접시 먹자고...
[ 쌈장소녀 | 2011-07-06 ]
Merry-Go-Round 촉촉한 스테이크를 맛보다!Merry-Go-Round 촉촉한 스테이크를 ...조회: 38229
지나가다 간판과 분위기가 너무 예뻐서 꼭한번 가보고 싶었던 곳이였어요~ 그러다 소셜에 쿠폰이 떳길래.. 냅다 질르고!!! 어제서야 가보게 되었네요... 흠.... ...
[ 윈디 | 2011-07-06 ]
산행후 맛보는 보약보다 좋은 엄나무백숙산행후 맛보는 보약보다 좋은 엄나무백숙조회: 82139
산행코스를 잡고.. 두번째로 신경이 제일 많이 쓰이는곳은 한산후 맛보는 식당입니다. 산 정보는 상당히 많은데 산행후 정보가 적은것이 현실이죠. 50여명을 모시고 식사할 곳...
[ 클로버 | 2011-07-04 ]

검색

 돼지고기 김치찌게
 달콤한 고구마크로켓
 스트레스풀리는 화끈매운낙지
 길거리 토스트 만들기
 자취생이 좋아하는 저...
 싱글인 여동생을 위해...
 선물용 약식케익
 웰빙 새싹두부샐러드
 바삭바삭 맛있는 고구...
 고마운 밑반찬 어묵볶음.
무료문자
★담배 피우는 사람에게 ...
피부에 좋은 음식
눌러붙은 계란찜 뚝배기 깔끔...
사골 끓이는 법
생생한 색깔의 과일도시락 만들기
맥주에 대한 지식
직장맘을 위한 간단한 반찬 ...
전문가에게 배운 수육 맛있게...
하루동안 열지 않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