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요리
오늘의 요리
요리 베스트
맛있는 간식요리
나들이 요리
요리와 생활정보
깔끔한 디저트 만들기
맛집 베스트
레시피가 궁금해요
요리 abc
최고 맛집을 찾아라!
추천외식정보
유용한 요리상식
베스트 요리포토


최고 맛집을 찾아라

Home > 요리 > 유용한 요리정보 > 최고 맛집을 찾아라
최고 맛집을 찾아라
대전 중앙시장에서 정...조회 495043  
[대구 맛집 추천]대...조회 455655  
우이동 전통 한정식집...조회 422211  
[발산역맛집/강서구맛...조회 346602  
일산맛집-메뉴는 백반...조회 323166  
[인천][[남구]석바...조회 307014  
탱글탱글한 마요네즈 ...조회 300831  
[공릉동] 한국전통 ...조회 300127  
[중랑구 신내동 맛집...조회 296062  
[인천]문어요리 전문...조회 294704  

이전글 다음글 목록 

볼이 터진다… 맛이 터진다… 쌈밥

글쓴이: 미야  |  날짜: 2009-07-05 조회: 5576
http://board.pcclear.co.kr/cook/view.php?category=U0wNNEIrVD9NNA%3D%3D&num=Ex1GdA%3D%3D&page=155   복사

볼이 터진다… 맛이 터진다… 쌈밥 


정일근 시인(51)은 마당에서 시를 캔다. 매일 아침 마당으로 출근한다. 안방에서 몇 걸음만 걸으면 직장이다. 시가 ‘마당에 나가면 다 있는데’ 굳이 멀리 찾아다닐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그의 안마당은 시의 보물창고나 다름없다. 그는 노래한다.

‘한 평의 땅에는/200가지의 식물이 산다고 했다/그렇다면 마당 한 평에 200편의 시가/…/마흔 넘어 스무 평의 마당을 가진 나는/4000편의 시 창고를 가진 부자’(‘마당론’ 부분)

한여름 텃밭은 먹을거리 천국이다. 여기저기 맛있는 식당 찾아 기웃거릴 필요 없다. 왜 발품 팔아가며 비싼 돈까지 들이는가. 텃밭에 가면 다 있다. 무 상추 배추 부추 쑥갓 고추 호박 깻잎 아욱 오이 가지 수박 머위 토란 콩….

도시 아파트라고 못하란 법 없다. 베란다 정도면 웬만한 채소는 다 키울 수 있다. 옥상 있는 집이라면 더 말할 나위 없다. 한 가족 여름 쌈밥채소 공급에 전혀 문제가 없다. 뜯어도 자꾸 돋아난다. 게다가 정말 무농약 채소인지, 아니면 저농약 채소인지, 그딴 생각 안 해서 좋다.

한국인들은 쌈밥 마니아들이다. 채소 이파리라면 그것이 뭐든 잘도 싸먹는다. 쌈밥은 이어령 선생(75)이 즐겨 말하는 ‘쌈(包)문화’ 즉 ‘보자기문화’의 좋은 예다.

“서양인들은 가방이나 상자를 사용한다. 가방은 무슨 물건을 넣더라도 그 크기와 형태가 변하지 않는다. 규격화되고 꽉 짜여 있어 융통성이 없다. 하지만 보자기는 물건에 따라 커졌다가 작아졌다, 세모 네모 둥근 것 등 모양이 수시로 변한다. 그러다가 내용물이 사라지면 손아귀에 들어갈 만큼의 평범한 조각천이 된다. 바지 끈이나 옷고름으로 풀었다 조였다 하는 한복도 마찬가지다. 그만큼 넉넉하다.”

쌈은 뭐로든 쌀 수 있다. 보자기처럼 너풀거리는 채소나 바다풀이라면 다 좋다. 상추 쑥갓 머윗잎 호박잎 연잎 곰취 배추 깻잎 고구마잎 콩잎 참나무잎 치커리 미나리 김 미역 다시마…. 내용물도 뭐든 넣을 수 있다. 쌀밥 보리밥 오곡밥 삼겹살 등심 생선 멍게 전복 문어 오징어 젓갈 강된장 생마늘…. 한순간 대충 싸서 입이 터져라 넣으면 그만이다.

쌈맛은 손맛이 우선이다. 손바닥 위에 놓여진 상추는 야들야들하다. 호박잎은 꺼끌꺼끌하다. 곰취는 두툼하고, 머윗잎은 약간 푹신하다.

손맛은 곧 입맛으로 옮겨간다. 곰취나 머위쌈은 혀끝에 약간 씁쓰름한 맛이 걸린다. 소설가 황석영은 “백두산에서 양념장을 쳐서 싸 먹던 야생 곰취의 맛을 잊을 수가 없다”고 했다.

호박잎은 목구멍을 시원하고 간질간질 쓸고 내려가는 맛이 좋다. 밥이 어느 정도 익었을 때 밥물에 찐 호박잎이 으뜸이다. 밥물이 약간 밴 호박잎이나 머윗잎은 둘이 먹다가 하나 죽어도 모른다. 양배추는 끓는 물에 삶아 찬물에 헹군 뒤, 물기를 빼내 싸먹는다. 고소하다.

쌈밥은 일단 입안에서 터지기 시작하면 온갖 맛이 뒤죽박죽 황홀하다. 강된장의 짭조름 구수한 맛이 나다가, 갑자기 생마늘이 우지끈 깨물리면서 코를 톡 쏜다. 멍게젓의 향긋한 바다냄새가 나는가 하면, 한순간 삼겹살의 고소한 맛이 솔솔 풍긴다. 한마디로 쌈밥은 ‘입속의 비빔밥’이다.

실학자 유득공(1749∼1807)은 서자 출신이다. 다섯 살에 아버지를 여의었고, 홀어머니가 삯바느질로 그를 키웠다. 그런데도 그는 늘 쾌활했다. 친구들도 그에게만은 속내를 다 털어놓았다. 이덕무(1741∼1793)가 책 ‘맹자’를 팔아 양식거리를 샀다는 얘기를 한 것도 그였다. 그는 자신의 책 ‘좌씨전’을 팔아 이덕무에게 술을 사며 위로했다. 하지만 그는 메모광이었을 정도로 꼼꼼했다. 소매 속에 늘 종이와 붓을 넣고 다녔다. 상추쌈에 관한 시도 그의 치밀한 관찰력에서 나왔다.

‘밥숟갈 크기는 입 벌릴 만큼/상추 잎 크기는 손 안에 맞춰/쌈장에다 생선회도 곁들여 얹고/부추에다 하얀 파도 섞어 싼 쌈이/오므린 모양새는 꽃봉오리요/주름 잡힌 모양은 피지 않은 연꽃//손에 쥐여 있을 때는 주머니더니/입에 넣고 먹으려니 북 모양일세/사근사근 맛있게도 씹히는 소리/침에 젖어 위 속에서 잘도 삭겠네’

경북 경주에 가면 쌈밥골목이 있다. 이 중에서도 삼포쌈밥(054-749-5776) 구로쌈밥집(054-749-0600)은 이름났다. 서울 영동시장 원조쌈밥집(02-548-7589), 서울 잠실역 유기농 쌈밥집 수다(02-415-5300), 서대문구 창천동 초당쌈밥집(02-313-0537) 등도 눈에 띈다.

쌈밥의 핵심은 뭐니 뭐니 해도 강된장이다. 집 된장 몇 숟가락에다가 쌀뜨물을 붓고, 애호박 다진마늘 양파 청양풋고추 등을 넣어 되직하게 끓이면 된다. 생선조림이나 간자미무침 멸치조림 같은 것을 얹어 먹어도 맛있다.

아침 이슬에 흠뻑 젖은 텃밭의 채소들. 빗방울 둥글둥글 떨어지는 연잎. 너울너울 코끼리 귀 같은 호박잎. 채송화 봉숭아 맨드라미 핀 고향마당 평상 위에서, 온 집안 식구 빙 둘러앉아 볼이 터져라 먹던 상추쌈밥. 형 누나와 눈 흘기며 먹다가, 웃음보가 터져 산산이 입안 쌈밥이 터져 나왔던 추억. 매캐한 초저녁 모깃불 냄새, 상추쌈을 입에 반쯤 넣고 있는 찰나, 아뿔싸 모기가 장딴지를 물고 있다. 별수 없다. 그저 꾸역꾸역 그냥 입안에 밀어 넣을 수밖에.

상추는 채소의 대장이고, 상추쌈은 ‘국민 쌈’이다. 원래 ‘생채(生菜)’가 변해서 상추가 됐다. 상추쌈에는 깻잎을 넣는 게 좋다. 깻잎은 철분과 무기질 많은 알칼리 식품이다. 상추쌈을 먹고 나면 나른하고 졸음이 온다. 락투신이라는 성분 때문이다.

대한민국엔 없는 쌈이 없다. 고기쌈, 가지잎쌈, 깻잎쌈, 다시마쌈, 머윗잎쌈, 미나리쌈, 미역쌈, 배추쌈, 배추속대쌈, 시금치쌈, 쑥갓쌈, 아욱쌈, 알쌈, 얼간쌈, 전복쌈, 참죽쌈, 통김치쌈. 취쌈…. 북한에선 ‘닭알 쌈밥’이란 것도 있다. 계란덮밥을 일컫는 말이다.
이전글 다음글 목록 

총 게시글 1,385
맛 좋고, 건강에도 좋은 테이크아웃 식당 2009-05-14맛 좋고, 건강에도 좋은 테이크아웃 식당 20...조회: 7967
가족이 모두 즐거워지는 맛있는 피크닉 점심 메뉴. 일마레 미니 일마레 미니는 감각적인 이탤리언 레스토랑으로 인기가 높은 일마레의 세컨드 브랜드 식당. 일마레에서 판매되는 메뉴...
[ 백설공주 | 2009-12-11 ]
이태원 해밀턴 호텔 주변 맛집 지도이태원 해밀턴 호텔 주변 맛집 지도조회: 9624
벨기에, 프랑스뿐 아니라 러시아, 스페인, 파키스탄 등 이국적 레스토랑이 골목 곳곳을 메우면서 요즘 미식가들 사이에 가장 ‘핫’한 장소로 떠오른 이태원. 그중에서도 해...
[ 가루 | 2009-12-10 ]
시푸드 뷔페시푸드 뷔페조회: 6979
해산물부터 치킨까지 다양한 입맛 만족, 오션스타지난해 9월 목동에 문을 연 시푸드 레스토랑 오션스타는 불과 3개월 만에 꽤나 입소문을 탄 곳. 도심 지역도 아닌데 평일 낮 시...
[ 비올레트 | 2009-12-09 ]
무교동 원조 영덕막회 참문어숙회 & 알뜰골뱅이 옛날치킨무교동 원조 영덕막회 참문어숙회 & 알뜰골뱅이...조회: 8407
모임이 있어 간만에 무교동을 찾았습니다. 모인 장소가 원조 영덕막회집이었는데 간만이라 그런지 좀 헤매다 겨우 들어갔네요. 무교동 골목이 좀 복잡하긴 합니다. -_-;;전에 과...
[ 까꿍 | 2009-12-08 ]
홍가네 해물떡찜 & 스타벅스홍가네 해물떡찜 & 스타벅스조회: 6819
오랜만에 친구가 회사로 데릴러 와서 인천 집까지 편하게 갔습니다. ^^;간만에 같이 뭘 먹을까 고민하다 홍가네 해물떡찜 인천구월점으로~ 기본반찬 등장이요~ 해물 오징어튀김...
[ 크리스탈 | 2009-12-07 ]
외식이 부담스러울 때, 직접 만들까…원조 맛집 카피캣 메뉴외식이 부담스러울 때, 직접 만들까…원조 ...조회: 7666
소비를 줄일 때 가장 먼저 아끼는 것이 외식비다. 하지만 자주 들르던 식당의 맛이 그리울 땐 날 집에서 재현해보는 것도 좋겠다. 오래된 원조 맛집부터 자주 가기 부담스러운 패...
[ 아라 | 2009-12-06 ]

검색

 돼지고기 김치찌게
 달콤한 고구마크로켓
 스트레스풀리는 화끈매운낙지
 길거리 토스트 만들기
 자취생이 좋아하는 저...
 싱글인 여동생을 위해...
 선물용 약식케익
 웰빙 새싹두부샐러드
 바삭바삭 맛있는 고구...
 고마운 밑반찬 어묵볶음.
무료문자
★담배 피우는 사람에게 ...
피부에 좋은 음식
눌러붙은 계란찜 뚝배기 깔끔...
사골 끓이는 법
생생한 색깔의 과일도시락 만들기
맥주에 대한 지식
직장맘을 위한 간단한 반찬 ...
전문가에게 배운 수육 맛있게...
하루동안 열지 않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