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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에 만난 병자년 옛터의 수준급 불고기와 비빔밥

글쓴이: 깎꿍토끼  |  날짜: 2013-11-08 조회: 6638
http://board.pcclear.co.kr/cook/view.php?category=U0wNNEIrVD9NNA%3D%3D&num=FRhJcxc%3D&page=136   복사

한식의 장점을 논할 때 최고의 덕목은 슬로우푸드로서의 위상이다. 그 다음이 고른 영양 섭취가 가능하다는 점일 것이다. 채취하고 갈무리해서 오랫동안 말려두었다가 조리할 때 꺼내 쓰는 묵나물이야말로 그런 식재료다. 묵나물과 제철 나물을 고루 섞은 비빔밥은 건강식일 뿐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새롭게 각광받는 슬로우푸드다. 서울 잠실 <송파삼도갈비>는 다채로운 나물을 넣은 비빔밥에 한우 불고기를 묶은 평일 점심 메뉴를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차가워진 날씨에 따끈한 국물이 그리울 때다. 비빔밥과 함께 먹는 불고기의 달달한 국물도 제 맛을 내주는 계절이다.


점심에 만난 병자년 옛터의 수준급 불고기와 비빔밥

↑ [조선닷컴]한우불고기


점심에 만난 병자년 옛터의 수준급 불고기와 비빔밥

↑ [조선닷컴]건강 비빔밥

한우 등심과 자투리 갈빗살 불고기를 푸짐하게

송파라는 지명은 남한산성과 함께 인조 시대의 치욕을 떠올리게 한다. 그 불편한 감정은 삼전도라는 이름에서 절정을 이룬다. 이 동네에 오면 지금도 여진족 오랑캐들의 함성이 들리는 듯하다. 우리 땅이되 만주 땅에 온 듯한 묘한 느낌이 든다.

모든 것이 얼어붙은 삼동. 성 안팎의 상하가 함께 굶주렸을 당시를 떠올리며 뜨거운 불고기와 비빔밥을 먹으려니 송구스럽다. 특히 굶어 죽은 말고기를 뜯어먹으며 추위와 되놈들과 무능한 상관들을 씹었을 병사들을 생각하면 적이 안쓰럽다. 이제 병자년의 함성도 통곡도 없다. 승자 청나라도 패자 조선도 사라졌다. 몇 백 년이 지난 지금, 그 옛터엔 자신의 생존과 싸우는 사람들만 분주히 오간다. 한 때는 삼남으로 내려가는 뱃길의 중심지였을 송파나루. 지금은 갇힌 물이 된 석촌호숫가에 <송파삼도갈비>가 서있다. 만추의 추색이 완연한 호수와 가로수 때문인지 분주했을 조선시대보다 식당 주변이 오히려 적막한 느낌이다.

이 집에는 점심특선으로 한우불고기정식(1만원)을 판다. 일반적인 불고기정식과 달리 몇 가지가 특이하다. 불고기에 딸려 나오는 밥이 공기 밥이 아니다. 산채비빔밥이 나온다. 대체로 고깃집의 1인분 불고기의 양이 보통은 100g대인데 이 집은 200g을 준다. 그 불고기의 원산지가 미국이나 호주가 아닌 국내산 한우라는 점도 가격에 견줘보면 놀랍다. 잠실 일대에서 이 정도 수준의 불고기 정식을 맛보려면 이 가격엔 어림도 없다. 불고기와 비빔밥을 묶어 저렴하게 맛볼 수 있는 이 집 메뉴가 반가운 까닭이다.

가격은 매우 저렴하지만 음식은 결코 허투루 만들지 않았다. 불고기 감이 한우라는 점. 고기의 반 이상이 등심 부위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나머지 반 정도는 갈비를 손질하고 나온 자투리 갈빗살이다. 썩어도 준치라고, 불고기를 고급육인 등심으로 만드는 경우는 흔치 않다. 보통은 양념 맛으로 먹는 불고기지만 육질도 퍽 괜찮다.

전골 냄비를 연상케 하는 황동냄비에 양파, 당근, 팽이버섯, 대파와 함께 우러난 고기 국물은 떠먹어도 떠먹어도 싫지 않다. 차가워진 바깥 날씨 탓에 자꾸 따끈함을 느껴보려고 숟가락을 다시 들게 된다. 간장, 마늘, 설탕이 핵심 양념인 불고기는 묘하게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다. 육수가 모자라면 리필이 가능하다.

불고기를 먹고 나면 남은 국물에 밥을 비벼먹고 싶어진다. 잘 우러난 맛있는 고기 국물을 모른 척 한다는 건 아무래도 못할 일이다. 남은 밥으로 싹싹 비벼본다. 남아있던 부스러기 고기며 채소와 당면에 스민 국물이 밥알과 맛있게 뒤섞인다. 밥이 부족하면 공기 밥은 리필 되므로 더 청하면 된다.

나물 향기 살린 건강 비빔밥, 고기 국물과도 찰떡궁합이네

한우불고기와 함께 내오는 비빔밥에는 6가지 나물이 들어갔다. 요즘에는 가시오가피, 곰취, 참나물, 콩나물, 당근채, 무생채를 넣었다. 계절에 따라 들어가는 나물은 계속 바뀐다. 취향에 따라 고추장 양념과 간장 양념, 둘 중 하나를 넣고 비벼먹는다. 매콤한 맛을 좋아하면 고추장을 넣고, 산채 향기를 제대로 느끼려면 간장 양념을 넣는 게 좋다. 불고기를 따로 먹기 보다 비빔밥에 국물과 함께 고기를 넣어 비벼먹으면 불고기 비빔밥이 된다. 소고기 국물 맛과 산채의 향긋한 향내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육식과 채식의 균형을 맞춘 대표적인 메뉴다. 한우불고기정식은 우리 전통 한식을 소재로 구성한 점이 눈에 띈다. 부담 없이 편안하게 점심 식사를 하려는 주부나 연인들에게도 알맞은 메뉴 제안이다. 저렴한 가격에 우리 전통 건강식을 먹는다는 점은 분명 매력적이다. 메뉴는 평일 오후 4시까지만 나온다.

즐겨 듣는 아침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매일 청취자들에게 그날의 간단한 미션을 준다. 오늘은 그 동안 소원했던 친구에게 안부 전화 하기다. 몇몇 친구들이 머릿속을 스쳤다. 그 중 미국에 이민 간 대학 동기의 얼굴에서 영상이 멈췄다. 한 때는 그 친구가 이민 가면 난 못살 줄 알았다. 며칠 전 잠시 귀국했다가 만나지도 못하고 돌아간 것이 마음에 걸렸다. 국내에 자주 들어와도 서로 시간대가 맞지 않아 얼굴 보기가 어렵다. 난 나대로 친구는 친구대로 일정이 바쁘다. 함께 밥 한 끼 먹는 일이 말처럼 쉽지 않다. 그런데 도심에 자리한 이 집이라면 가능할 듯 하다. 친구에게 말할 것이다.

"다음에 귀국하면 네가 좋아하는 불고기랑 산채비빔밥 실컷 먹여주마. 밥 먹고 시간이 남으면 호숫가를 거닐자꾸나. 걸으며 밀린 이야기도 실컷 좀 하고. 다리 아프면 잠시 벤치에 앉아 호수를 보자. 캠퍼스 도서관 앞 은행나무 아래 그 벤치라 생각하고 박인환을 불러내도 좋겠다." 미국은 아직 심야 시간, 내일 아침 무렵 그리운 벗에게 전화를 해야지.
<송파삼도갈비> 서울시 송파구 송파동 58-18, 전화: 02-425-0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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