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잠시 숨을 쉬어보는 시간 속으로 손을 뻗어봅니다. 
  
커피 한잔. 
갖고 오심이 어떠신지요.^^ 
  
  
레인쿠버인 밴쿠버에서의 빗줄기가 눈으로 보일듯..말듯한 날. 
손바닥을 앞으로 스윽 내밀어 떨어지는 빗방울을 느끼려다 문득 바라본, 겨울의 이름을 입은 잿빛하늘. 
  
  
그 하늘이 내리고.. 
  
이어폰으로 전해지는 멜로디가 내리고.. 
  
가슴 속 무언가도 내리고.. 
더불어 
  
잠잠했던 감수성이 오버되어 눈물도..내리고. 
  
혼자서 피식..웃고 말죠. 
'또 청승이다. 아줌마야..'오홍홍.. 
  
  
  
바삭한 씨리얼과  
달콤한 쵸콜렛 
새콤한 크랜베리 
  
바로 그 세가지로만 어떤 형태를 이루어 맛볼 수 있는 순간이 있다면. 
또한 오븐도 필요없는 쿠키로 가볍게 느낄 수 있다면. 
  
  
  
  
   
  
화악~ 땡기실까요??????아니 땡기실까욤???????????^^;; 
  
가뿐히 시작해요. 
  
  
'두둥~~둥둥~' 
  
재료 
  
씨리얼 - 160g정도 
크랜베리 - 70g 정도 (건포도를 이용하셔도 괜찮아요 or 생략가능..합네다^^*) 
세미스윗 쵸콜렛 (semi-sweet) - 310~320g 정도. 
  
*세미스윗이 없는 분들은 밀크와 다크 쵸콜렛을 반반씩 섞어 사용해 주세요 
*밀크로만??아니 말리구요~ 다크로만?? 쪼께...말립니닷!!ㅋ~* 
  
  
   
  
1. 큰 볼에 씨리얼을 담고 손가락이나 다른 도구를 이용하여 작은 피스로 만듭니다. 잠시 옆에 두시고. 
2. 전자렌지용 볼에 쵸콜렛을 담아, 약 30초 마다 볼을 긁으며 녹을때까지 만들어주세요 
3. 1번볼에, 녹인 쵸콜렛과 크랜베리를 넣어 골고루 뒤적 뒤적. 
4. 약 1큰술 정도씩 스푼으로 떠서 베이킹 팬 위에 놓고 1시간 정도 기다리시면 굳어지는 쿠키로 완성. 
  
* 공기 밀폐용 용기에 넣어두면 1주일 가량 보존 가능해요  
  
  
  
*넘...쉽죠?^^* 
  
  
  
  
   
  
오랫만에 만난 투박함. 
  
그래도 말이죠. 
부드러운 쵸콜렛이 거친 씨리얼 녀석들과 만났는데 말이죠. 
  
나에게는 너무 부러운,  
녹아버린 쵸콜렛의 내 손끝을 휘감는 그 소프트함은  
굳은 후에도 그 자리에 그대로 번지고 있었다는.. 
  
  
  
  
   
  
껄끄러워 보이지만 
바삭. 
한 입 깨물 때의 그 순간은 놓치면 아니되와요. 
  
크랜베리는 그냥 손으로 집어 넣어주었을 뿐인데.. 
그 어떤 짓누름의 흉내도 내지 않았는데.. 
  
사정없이 퍼져버린 진한 상큼함에  
두 눈은 잠시 꼬옥 감기고 
입꼬리는 살포시 올라갑니다. 
  
  
'너 말이지..오늘도 매력적이야.' 
  
  
  
  
   
  
진한 브라운 빛 속에서 자주빛에 가까운 크랜베리는 튈 수 없겠지만 
아시는지.. 
  
마치 많은 사람들 가운데에서도 빛을 내뿜는 나의 보물들마냥 
크랜베리는 숨을 수도, 숨겨질 수도 없는 존재임에 틀림없습니다. 
  
  
봄이 오려나..? 
왜 이리도 따스해지는 마음인지. 
  
  
  
  
   
  
정신없던 하루의 움직임이 끝날때면 
내 어깨에서 환한 빛이 비춰지고는 해요. 
  
엄마에게 기대어 함박웃음을 보내주는 수인공주의 얼굴은 
해바라기. 
엄마만 바라보는 엄마바라기. 
  
  
달콤함과 새콤함과 바삭함을 모두 껴앉은 나의 딸의 얼굴은  
어둑한 밤하늘. 
잠자리로 향하는 이 아줌마의 편안한 안식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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