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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착해 지는가 싶었던 영국 날씨가 
요 며칠 다시금 심술을 부린다. 
비도 부슬부슬 오는 것이 한기도 느껴지고 
우중충한 날씨 탓에 빈대떡이라도 부쳐야 할 성 싶더라. 
그렇지만, 빈대떡과 김밥은 남이 해 준 것이 맛있는 법. 
하지만 케이크와 쿠키는 내가 구워도 맛있는 법. 
그래서 백똥백변은 따뜻한 우유 한 잔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쿠키를 굽기로 결정했다. 
  
카페인에 그닥 열정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는 체질 때문에 
백똥백변은 커피를 마시지 않는다. 
가끔 정말이지 분위기 잡고 싶을 때는 제외하곤.. 
헌데, 모카쿠키, 모카케이크는 항상 맛나더라. 
왠지 센티멘탈 해질 것 같은 날씨를 핑계삼아 
모카쿠키를 한 번 구워보기로 한다. 
찌야가 좋아하는 청키한 초콜릿을 듬뿍 넣어서 - 
  
 ![[백변표] 촉촉한모카초코칩쿠키](http://cfile165.uf.daum.net/image/185904154BF04FAB1C3464)  
  
 그리하야, 오늘의 재료는, 
  
☆오늘의 재료☆ 
버터 5 스푼, 백설탕 5 스푼, 계란 1개, 밀가루 25 스푼, 베이킹 파우더 1 티스푼, 바닐라 에센스 5방울, 
우유 1 스푼, 생크림 1 스푼, 초콜릿 100g, (기호에 따라) 견과류  
(백똥백변은 계량기를 사용하지 않는다. 스푼이란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수저로, 평평하게 뜬 양이 아닌 산 처럼 듬뿍 뜬 양이다. 초콜릿은 300g이라 포장에 적혀 있는 것을 정확히 1/3로 나누어 그 만큼만 넣었으니 100g일 것이다.) 
  
  
 ![[백변표] 촉촉한모카초코칩쿠키](http://cfile162.uf.daum.net/image/13193D194BF055C3238C3A)  
  
  
  
  
  
1) 밀가루는 두번에 걸쳐 곱게 채에 바쳐 내려 주도록한다. 
  
  
  
  
  
  
  
 ![[백변표] 촉촉한모카초코칩쿠키](http://cfile64.uf.daum.net/image/15193D194BF055C32552F9)  
  
  
  
  
  
  
실온에 2시간 가량 꺼내 두었던 2) 버터를 잘 저어
 ![[백변표] 촉촉한모카초코칩쿠키](http://cfile165.uf.daum.net/image/14193D194BF055C324A165) 
    
크림화 시켜준다. 
  
  
  
  
  
  
  
  
  
  
3) 설탕은 2-3번에 걸쳐 버터에 넣고  
심히 서걱거리지 않을 때 까지 
고루 섞어 준다.
 ![[백변표] 촉촉한모카초코칩쿠키](http://cfile61.uf.daum.net/image/18193D194BF055C42762E6)  
  
  
  
  
  
  
  
  
  
  
  
버터와 마찬가지로 실온에 2시간 가량 꺼내 두었던 
4) 계란을 넣어주고 잘 섞어 준다. 
오래 섞어 주기 보다는 적당히 섞일 정도로만 한다. 
  
  
  
  
  
  
  
  
  
  
계란까지 섞었을 때의 색감과 질감이다. 
  
  
  
 ![[백변표] 촉촉한모카초코칩쿠키](http://cfile165.uf.daum.net/image/19193D194BF055C428A931)  
  
  
  
  
  
  
5) 바닐라 에센스 5 방울을 넣고 알맞게 섞어 준다. 
  
  
  
  
  
   
 ![[백변표] 촉촉한모카초코칩쿠키](http://cfile161.uf.daum.net/image/17197B1A4BF05DBB46F91A)  
  
  
  
  
  
6) 인스턴트 커피 가루 2 스푼에  
우유 1 스푼을 넣고 녹인다. 
  
  
  
  
역시 실온에 있었던 7) 생크림 1 스푼을 넣어 준다. 
  
생크림이 없는 경우에는  
우유를 1 스푼 추가로 더 넣어 주도록 한다. 
  
  
생크림 사러 나가기 귀찮았을 때, 백똥백변이 썼던 방법으로, 
그래도 맛있더라. 흠흠 =ㅁ= 
 
 ![[백변표] 촉촉한모카초코칩쿠키](http://cfile64.uf.daum.net/image/19197B1A4BF05DBB480607)  
  
  
  
  
  
8) 묽게 잘 녹은 커피액을 넣어 주자.  
 ![[백변표] 촉촉한모카초코칩쿠키](http://cfile164.uf.daum.net/image/20197B1A4BF05DBB4994B2)  
  
  
  
  
  
전체적으로 커피색이 돌 때까지 섞어 준다.
 ![[백변표] 촉촉한모카초코칩쿠키](http://cfile64.uf.daum.net/image/18197B1A4BF05DBB4A6086)  
  
  
  
  
  
  
  
  
  
  
  
  
  
  
미리 곱게 쳐 둔 9) 가루류의 1/2를 넣어 주자.
 ![[백변표] 촉촉한모카초코칩쿠키](http://cfile164.uf.daum.net/image/20197B1A4BF05DBC4B29F6)  
  
  
  
  
  
  
  
  
  
  
  
10) 우물 정(#)자로 가르듯 잘 섞어 준다. 
  
  
  
  
  
  
 ![[백변표] 촉촉한모카초코칩쿠키](http://cfile164.uf.daum.net/image/11197B1A4BF05DBC4C2909)  
  
  
  
  
  
  
11) 나머지 가루류를 마저 넣고 위와 마찬가지로 우물 정(#)자를 그리며 부드럽게 섞어 준다.
 ![[백변표] 촉촉한모카초코칩쿠키](http://cfile65.uf.daum.net/image/12197B1A4BF05DBC4DF0A3)  
  
  
  
  
  
  
  
  
  
  
준비 된 반죽에  
12) 초콜릿을 원하는 크기로 조각내어 넣고  
대충 뒤섞어 준다. 
  
  
  
  
  
  
 ![[백변표] 촉촉한모카초코칩쿠키](http://cfile164.uf.daum.net/image/1968141D4BF0639620E383)  
  
  
  
  
  
완성 된 반죽의 질감이다.  
  
이미 이 때의 냄새가 백똥백변의 식욕을 돋구더라. 
낮에 구웠어야 하는건데, 이거야 참 한밤중에 구웠으니 
식혀서 먹고 잘래야 시간의 너무 늦어서 안되겠다. 
 ![[백변표] 촉촉한모카초코칩쿠키](http://cfile165.uf.daum.net/image/2068141D4BF0639621F00A)  
  
  
  
  
  
 13) 유화지 2 장을 겹쳐서 오븐 트레이 위에 깔아 준다. 
 ![[백변표] 촉촉한모카초코칩쿠키](http://cfile161.uf.daum.net/image/1168141D4BF0639622DC32)  
  
  
  
  
14) 소량의 올리브유를 뿌려 준다. 
  
이렇게 하면 나중에 쿠키를 떼어 내기가 수월하더라. 
 ![[백변표] 촉촉한모카초코칩쿠키](http://cfile64.uf.daum.net/image/1268141D4BF06396235AFF)  
  
  
15) 적당한 양의 반죽을 준비 된 유산지 위에 올려 준다.  
  
오늘은 돔모양의 쿠키를 구워 보고자  
스쿱을 떴다. 
백똥백변의 특기는 아주 넙대대하게 퍼진 
커다랗고 커다란 쿠키지만, 
'한번 쯤은 조금이나마 예쁘게 생긴 놈들도 보고 살아야지. 
 ![[백변표] 촉촉한모카초코칩쿠키](http://cfile63.uf.daum.net/image/1368141D4BF06396244D67)  
  
 나란히 나란히 - 
  
익으면서 크기가 커질 것을 염두에 두고 
적당한 간격을 두도록 한다. 
  
180C에서 10분간 예열 된 오븐에 넣고 
16) 170C에서 총 15분간 베이킹 해 준다. 
 ![[백변표] 촉촉한모카초코칩쿠키](http://cfile163.uf.daum.net/image/1468141D4BF0639625F769)  
  
  
  
백똥백변은 소량의 반죽을 남긴 후, 
잣과 호두를 넣고 섞어 주었다. 
  
동생 찌야는 견과류가 들어 간 제과를 좋아 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 둘 다의 식성을 고려하자면 
이 방법이 최고다. 
아, 아몬드 까 먹었다. 에잉 - 
  
  
  
 ![[백변표] 촉촉한모카초코칩쿠키](http://cfile164.uf.daum.net/image/191D931C4BF067F51FE7A1)  
  
  
  
17) 10분이 지난 후, 오븐을 열어 쿠키의 표면을 확인하자. 
  
딱 알맞게 예쁜 캬라멜 색을 띄길래, 
더 검어 지거나 타는 것을 막기 위해 
호일을 잘라 덮어 주었다. 
  
  
 ![[백변표] 촉촉한모카초코칩쿠키](http://cfile63.uf.daum.net/image/181D931C4BF067F5203E6B)  
  
  
  
헤헤- 
정확히 15분 후, 
마음에 쏘옥 들게 생긴 쿠키들이 내게로 왔다,  
올망졸망 앉아선... 
 ![[백변표] 촉촉한모카초코칩쿠키](http://cfile62.uf.daum.net/image/191D931C4BF067F521995E)  
  
  
  
이번엔 견과류를 넣은 반죽 차례. 
  
이것들은 납작하게 만들었다. 
표면이 넓어야 하얀 견과류가 잘 보일 테니.  
  
  
  
 ![[백변표] 촉촉한모카초코칩쿠키](http://cfile164.uf.daum.net/image/201D931C4BF067F5225007)  
  
  
  
  
위 돔모양의 쿠키들과 같은 방법으로 구워 나온 
모카호두잣초코칩쿠키. 
길다, 길어, 이름 한번. ㅋ  
 ![[백변표] 촉촉한모카초코칩쿠키](http://cfile165.uf.daum.net/image/111D931C4BF067F5235058)  
  
  
  
  
  
사랑스럽기도 하지 - ㅎ 
  
  
  
  
  
  
  
  
 ![[백변표] 촉촉한모카초코칩쿠키](http://cfile61.uf.daum.net/image/201CF01C4BF06C836336A2)  
  
  
백똥백변은 개인적으로  
겉은 바삭하지만  
속은 촉촉한 쿠키를 좋아한다. 
  
오늘 이 통칭 모카쿠키는 
이런 백똥백변의 입맛에 착 붙는  
바삭함과 촉촉함을 갖고 있다.  
  
지난 밤, 베이킹 하는 동안 읽었던 책을 
마저 읽으며 쿠키를 한 입 베어 물었다. 
 ![[백변표] 촉촉한모카초코칩쿠키](http://cfile164.uf.daum.net/image/111CF01C4BF06C8364C80D)  
  
  
  
  
  
좋아, 좋아 - 
맘에 들어 - 
  
찌야도 잘 먹더라. 
까다로운 찌야의 입맛에 맞았다면,  
백똥백변은 그걸로 만족하는 바이다. 
  
  
  
  
  
  
  
  
  
  
찍어 놓은 사진들을 훑어 보다가 
백똥백변이 정말 맘에 드는 사진 한 장을 발견했다. 
창틀 넘어 집안으로 발을 들여 놓은 이른 오후의 햇살이  
백장미의 얼굴로 쏟아져 내려  
왠지 모르게 더 고귀하고 순결하게 보이는  
그런 사진. 
햇살과 꽃송이가 눈이 맞았나? 
백똥백변의 쿠키가 마치 꿔다 논 보릿자루 마냥 처량맞기 이를 데 없다. 
쿠키레시피 올리며 쿠키를 죽이는 사진을 올려 본다. 
예쁜 건 예쁜 거니까, 쿠키야, 참으렴. 협조해라. 
햇살군과 장미양이 5월의 연애질을 하신다잖니. 
(아 - 손발이 오그라드는구나...) 
  
  
 ![[백변표] 촉촉한모카초코칩쿠키](http://cfile162.uf.daum.net/image/1918F91A4BF071B05ADC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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