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동안 햇살이 쨍~하다 못해 짱짱시럽게 비추던 밴쿠버의 하늘. 
나도 모르는 사이,  
미간에 주름을 만들정도로 샤방샤방했던 겨울 햇빛 아저씨. 햇빛 아줌마..?  
  
  
어찌되었든 그러했던 날씨라는 야그입니다. 
그런데 오늘. 
  
보슬보슬..내리던 비가 부슬부슬..시럽게 바뀌더니 끝내는  
쫘아~!!!!!!!!악...!! 
  
그럼...그렇지..밴쿠버의 겨울비가 끝났을리 없지..ㅡㅡ 
  
  
그래도 왠지 오늘은 머릿속이.. 
마음속이 어제보다는 조금 가라앉은 듯 싶기에, 내리는 겨울비는 다른 날에 미쳐 느끼지 못했던 그 무언가를 
전해주는 듯..싶어요. 
  
  
참고로 겨울비땜시 살짝 으슬한 지금.  밴쿠버는 영상 8도입니다. 
-김씨 아줌마 기상캐스터- ^^* 
  
  
  
브라우니. 
이러한 브라우니, 저러한 브라우니, 조오기 브라우니, 여기 브라우니 등등등. 
브라우니 베이킹은 무지하게 많이 만나보셨죠? 
  
이미 뜨거운 빵집에서도 가끔씩..허전하다 싶으면..뭔가가 올것 같다(?)...느껴지면 
이 아줌마는 브라우니 종류를 떠억..내놓는 것 같기도 합니당.^^;; 
  
자, 
발렌타인. 
남친에게 정말이지 진~~한 브라우니 한 조각이라도 직접 만들어 건네고 싶은데 오븐이 없다..! 하는 처자분들. 
  
남편에게 만들어준다기 보다도 뭐..매번 오븐에 구운 맛은 익히 알고 있으니,  
이 기회에 전자렌지 한번 이용해봐..? 하는 울 아줌씨들. 
  
  
시........................................ 
  
  
  
  
  
   
  
작!!!!!!!!!!!!!!!!!!!!!ㅋ~ 
  
  
재료만 준비하시면 무쟈게 간단합니당~ 
  
  
'두둥~~둥둥~' 
  
재료 
  
버터 - 115g 
코코아파우더 - 60g 
설탕 - 170~200g 
달걀 - 3개 
밀가루 - 115g (중력분) 
쵸콜렛 칩 - 100~120g 
호두 또는 피칸 - 70g 정도. 
  
슈가파우더 - 적당히 (선택사항입니다) 
  
  
*사용한 전자렌지용 볼의 가로세로 크기는 약 21*14cm입니다* 
*달걀은 미리 살짝 풀어주세요* 
  
  
   
  
1. 전자렌지용 볼에 버터와 코코아가루를 넣어 버터가 녹을때까지 전자렌지에서 돌려주세요 
2. 설탕을 넣고 섞일때까지 저어주고 
3. 달걀을 넣고 또 섞일 때까지 저어주고 
4. 밀가루를 넣고 또또 저어주고 
5. 마지막으로 호두와 쵸콜렛칩을 넣어 가뿐히 섞어주세요 
6. 전자렌지용 그릇에 유산지를 깔아 5번의 혼합물을 부어줍니다. 
   그대로 전자렌지에 넣어 브라우니의 흐물거림이 세팅될때까지, 약 4~7분정도 돌려주시면 완성. 
  
Tip 
꼬치테스트 한 번 해보시구요. 
종종..꼬치테스트가 뭔가요..? 하며 물어보시는 님들을 위하여.. 
오늘의 경우뿐 아니라 일반 베이킹을 하고 나서는 완성의 여부를 알기 위하여 길다란 꼬치를 베이킹의 가장 두꺼운 부분, 
아마도 거의 가운데 부분일것이라 생각되는데요.  
그 부분을 꼬치로 찔렀다가 뺀 후 아무것도 묻어나오지 않으면 모두 구워진 것이랍니다. 
*발효빵의 경우는 생략하셔도 되어욤..^^* 
  
  
  
*느무 쉽죠....^^* 
  
  
   
  
까무잡잡한 이 녀석. 
브라우니가 맞습네다.^^ 
  
  
  
  
   
  
이미 만들어 보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제 경우, 전자렌지를 이용한 브라우니는 처음이였거든요. 
  
어머나..? 
생각보다 괜찮은걸..? 
여기까지는 일단 완성품을 "만나자마자"까지의 느낌. 
  
  
  
  
  
   
  
한조각 잘라 물끄러미 바라보며 
혼자서 중얼중얼. 
  
맛은 어떨까..어떨까..어떨까..?^^ 
  
  
햇살이 비추던 날 만들었던 브라우니였기에 그러했을까요. 
왠지 더욱 어여삐보였다는. 
  
고로, 이 시점에서 일단 점수 더 높여주고.ㅋ~ 
  
  
  
  
   
  
무언가를 처음 만난다는 것은 
사람에게나 사물에게나 설레임이 따라오나 봅니다. 
  
살짝 흥분되었던 이 날의 마음. 
  
결코 나쁘지 않았더라죠.. 
어쩌면, 마치 처음 브라우니를 만들었을 때도 이러했으리라..믿어요. 
  
  
  
  
   
  
부드러움이 함께 했어요. 
포슬함이 함께 했어요. 
  
혹시나 너무 달달한 맛일까봐 은근히 걱정되는 분들께. 
결코 진한 달콤함. 
아니랍니다.^^ 
  
설탕을 180g정도 넣어주었음에도 그닥 달달구리함을 느낄 수 없었던 
착한 브라우니. 
  
고로??? 
  
  
  
  
   
  
슈가파우더를 사정없이 뿌려보았시욤. ㅎ~ 
그~제서야 내가 원하는 달콤함에 거의 근접하고.^^ 
  
많은 조각으로 나누었기에 가족에게는 물론이요, 여기저기 몇 조각씩 맛을 전해드렸는데 말이죠. 
좋다는 반응입니다. 
  
  
한가지 약간 아쉬웠다면, 
느낌상.  
윗면이 조금 빨리 마르는 듯하다고 할까요..? 
  
그러니, 완전히 식히지 마시고 뜨거운 기운만 날아가면 곧바로 밀폐용기에 넣어두심이  
좋을 듯 하다는 엄니생각입니다. 
  
  
  
역시나 단맛을 그닥 선호하지 않는 남자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쉽고 간편한 전자렌지 브라우니. 
  
더 이상의 설명은 필요없습니다. 
  
후딱 만들어 보세용..^^* 
  
  
  
  
  
  
   
  
브라우니는 주저앉은 기분에도 썩 괜찮은 묘약과도 같아요.. 
저에게는 말입니다. 
  
  
  
아궁. 
속이 괜찮아졌습니다.^^ 
체한것 같다고 말씀드렸더니만 느무 걱정들을 해주셔서..... 
  
  
아프면.. 
가족을 챙겨주는 것도 모자라게 되고.. 
주위 사람들에게 한번더 보내 줄 웃음도 사그러들고.. 
여러가지 부정적인 사항들이 더 많기에 애를 좀 썼더니 괜찮아지네요. 
  
저는 아줌마가 진정 맞나봅네다.^^;; 
  
  
내일 아침에는 짝퉁 발렌타인 무엇인가를 보내드릴께요. 
신랑이 붙여준 이름입니다. 풉~ㅋ~ 
  
주말을 맞이하여 편안하고 
건강한 시간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자신의 오븐에서 빵 같지 않은 빵, 과자 같지 않은 과자와 눈빛을 맞춘다 한들  
엄마의 손, 아내의 손, 그리고 딸의 손, 가끔은 아빠의 손에서 탄생한 베이킹이라면 웃음 지을 수 있다고 믿어보는 단순한 아줌마.  
객관적 식감을 떠나 탄성까지 나올지도 모르는 ‘매직’이라고 부르고 싶은 자신의 베이킹.  
  
바로 그 순간을 나는...사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