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는 정말 날이 춥더군요.
거기다 낭군 퇴근할무렵엔 눈까지 잠시 내리고 말이죠...
'추운 거 못 참는 울 낭군, 뜨끈한 음식 마구 찾겠는걸...'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전화를 해서는 속이 너무 춥다며 얼큰하고 시원한 국물 요리가 먹고 싶다 말하더라구요.
다른 재료 이것저것 사러 나갔다오자니 낭군 퇴근시간 맞추기도 힘들 것 같고,
간단한 재료지만 시원하고 얼큰하게 먹을 수 있는 메뉴로 알탕을 골라 보글보글 끓여봤답니다.
- 재 료 -
알탕용 알 4개 or 명란 4개
무 3cm 두께 1토막, 양파 1/2개, 콩나물 한줌, 두부 1/3모, 대파 1/2대, 쑥갓 한줌
양념장 : 새우젓 1큰술, 고춧가루 1큰술, 다진마늘 1큰술, 청주 1큰술

무는 얄편하게 나박썰기 해놓습니다.

양파는 너무 가늘지 않게 채썰어주세요.

파는 어슷썰기 해놓습니다.

두부는 1cm 두께로 가지런히 썰어놓습니다.

콩나물은 깨끗하게 손질하여 물기를 빼놓고,

명란이나 알탕용 알을 준비해놓습니다.

쑥갓은 씻어서 잎만 떼어 준비해놓습니다.

양념은 분량대로 섞어놓습니다.

냄비에 무 > 콩나물 > 양파 순으로 담고, 물 자박하게 부어 끓이다가
물이 끓어오르면 양념장을 풀어 끓여줍니다.
채소들이 거의다 익어가면 알을 넣어주세요.
알까지 다 익으면 마지막에 두부, 대파, 쑥갓을 차례로 넣고 한소큼 더 끓여준 후
간을 보고 소금으로 모자란 간을 맞춘 다음 불을 끕니다.

알에서 나오는 맛과 새우젓에서 나오는 맛 만으로도 시원함이 보장되는...
언몸 녹이는 데 최고인 알탕이랍니다.
낭군 오는 시간 맞춰서 끓여내놓았더니 완전 좋다며
밥 먹는 내내 "음!", "오!"를 연발하더군요.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