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의 분위기가 무르 익어 갑니다.
한해가 저무는 요즘..술과 모임으로 힘들지는 않으신지요?
과거 12월을 떠올려 보면 역시 송년회로 인한 회식의 연속...아휴..힘든 기억밖에 없네요.
그래도 과거에 비하면 술보다는 다른 모임을 가지기도 하고,
집에서 지내는 모임도 늘고,
뭐 기타 등등 여러가지 이유를 들어서 위로를 해보지만...그래도 힘들기는 마찬가지 있는것 같습니다.
아무쪼록 모두들 건강 챙기시구요 한해 마무리 잘하시길 바랍니다.
오늘은 연말 손님이 오실때 내 놓아도 좋구요
가족끼리 간단하게 손가락 쪽쪽 빨면서 먹는 요리 하나 소개해드립니다.
이름하여 모시조개 꽃게 범벅...
사실 꽃게 철이 지나서 요즘에는 맞지 않는데요, 구하기 힘드시면 냉동 꽃게라도 구하셔서 먹어도 참 좋습니다.
콩나물 팍팍 넣고 매콤하게 양념해서 볶아낸 이 요리는 술한잔 곁들이셔도 좋구요
마지막에 밥한그릇 비벼먹는 그 맛이 아주 일품이에요.
꽃게의 무한 변신도 한번 보시고
밥한그릇 비벼먹는 재미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그럼 레시피 나갑니다~

밥 한그릇을 절로 부른다...모시조개 꽃게 범벅
재료
냉동 꽃게 1-2마리, 콩나물 한봉지, 미나리 반단, 모시조개 한팩
양념
고추장 1T, 고춧가루 1-2T, 생강술 1T, 다진마늘 1T, 참기름 1T, 매실청 1.5T
기타
화이트 와인 2T, 처치 곤란한 밥한공기, 버섯이나 호박등 냉장고에서 놀고 있는 야채
양념은 취향에 따라 가감하시고 전체적인 꽃게의 양에 따라 달리해주세요.


모시조개랑 꽃게입니다.
주인공이죠~
깨끗하게 해감하시고 씻어서 먹기좋게 손질해주세요.
솔직히 고백하면 이 요리는 한달전에 만들어 먹은건데..
메모리카드를 분실했다가 엇그제 찾아서..이제야 올리네요.
조금 시간적인 차이가 있어요.
그래도 냉동꽃게 사시면 그닥 맛은 차이가 없을것 같습니다.


후라이팬에 오일을 두른뒤에
조개와 꽃게를 넣고 살짝 볶습니다.
그리고 화이트 와인투하...
뚜껑 팍 덮어주세요.
탁탁 소리도 나면서...
냄새도 풍기면서...
설레이게 하는 순간이죠?
3-5분정도 지나면 꽃게 색이 붉게 물들면서 익어갑니다.
아울러 조개는 입을 팍 열고 있죠~

양념입니다.
먼저 고추장과 고춧가루를 섞고
다진마늘, 참기름, 생강술을 넣고 잘 섞어줍니다.
뻑뻑하실거에요.
이때 매실청을 넣으면서 농도를 조절합니다.
숟가락으로 올리면 주르르륵 흐르려는 느낌이 들면 대충 간이 맞습니다.
양념..
항상 레시피대로 해도 맛이 안나죠?
레시피에 있는 양에 절대적으로 맹신하지 마시구요
나름 공식을 만드시는것이 좋을것 같아요.
저는 이대로....이렇게 공식을 만듭니다.




분량의 양념을 2/3정도 넣구요
센불에 해물을 볶아줍니다.
그리고 어느정도 간이 베었을때 콩나물과 미나리를 넣고
마지막 양념을 다 넣고 볶아줍니다.
요것이 참 잘 안되요.
가장 맛있게 하려면 센불에 확 볶아주어야 되는데요.
집에서는 아무래도 화력이 딸립니다.
그래도.....한번 노력해서 해보시면
나름 맛있답니다.
취향에 따라 마지막에 전분 풀은 물 한스푼정도 넣으셔도 좋습니다.
저는 마무리를 참기름 한스푼으로 했어요.


이제부터는 손가락 쭉쭉 빨고,
꽃게 쭉쭉 빨고,,,
여기서도 쪽, 저기서도 쪽 소리만 들립니다.



그닥 사진을 찍어놨더니 비쥬얼이 안사네요.
콩나물도 먹고, 조개도 먹고
입은 절대로 안심심합니다.
소주한잔...
연말에는 와인한잔...


찜이나 범벅에는 콩나물이 참 맛있죠?
중간중간에 미나리가 있어서 향도 좋구요...
그런데 게에서도 물이 나오고
야채에서도 뿜어나오는 물이
이렇게 국물을 만듭니다.
자...밥한그릇을 불러볼까요?


냉장고에 있는 야채좀 꺼내놓으세요.
저는 버섯과 호박을 조금 썰어 넣었습니다.
그리고 김가루도 뿌리시구요.
참기름 마무리 센스...


혹시 저게 무슨 요리야?
배도 안찰것 같은데?
이런 걱정하셨나요?
주객이 전도되었습니다.
식사는 지금부터입니다.
와우....정말...
꽃게에서 뿜은 육수와 야채와 어울린 국물..
거기에 볶은 이 볶음밥은 정말 최고입니다.


제기 이렇게 한숟가락 올립니다.
꿀떡 꿀떡 잘도 넘어갑니다.
꽃게와 모시조개는
바로 이 볶음밥을 위해 만들어 졌나봅니다.
무언가 섭섭할때 밥을 꼭 비벼먹는
우리나라 사람들....
이 맛을 선물해 드리고 싶은 마음 간절해 집니다.
술안주 올리면서 이런 이야기 드리는건 조금....쌩뚱맞지만
그래도 과한것은 좋지 않습니다.
연말 연시....과음 피하시구요
건강 열심히 챙겨서
새해를 맞이하자구요~
핫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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