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땐 소고기 무우국"이 흔하지 않을때인데요.
유일하게 먹을수 있었던 기회라면 조상님들의 제사"때였습니다.
종손 집안이다보니 일년 열두달 제사를 모셨는데요.
온 집안 식구들과 동네사람들이 모이는 명절과도 같은 때였습니다. 그때만큼은.
다른건 다 제쳐두고
제사가 끝날때까지 졸린눈 비비가며 기다렸던것이 이 소고기 무우국"이었습니다.
지금이야 부족함없이 먹을수 있는 흔한 음식이 되어 버렸지만
아직도 제사때가 되면 꼭" 이 소고기 무우국만 찾게 됩니다.
지난주에 엄마가 다녀가시면서 이것저것 챙겨오셨는데요..
친척집 정육점에서 소고기 몇근을 끊어 오셨습니다.
먹기 좋게 구분해서 쟁여두고 한덩이 꺼내어 시원한 소고기 무우국을 끓여 봅니다.
1. 찬물에 담가 핏물을 빼두고요.
2. 팔팔 끓는 물에 살짝 아시 끓여 내고 물은 버려둡니다.

3. 육수는 따로 준비해서 우려둔다음. 아시 끓여낸 소고기와 함께 푹신~ (40여분간) 중불에서 끓여줍니다.

4. 푹 삶아진 고기는 건져내서 먹기좋게 쪽쪽~ 찢어주세요.

5. 무우는 나박 썰고. 마늘은 곱게 다져줍니다.
개인적으로 깔끔한 국물맛 내고 싶을땐 마늘을 다지지 않고 저며주는데요. 대충 다져 넣었네요.
6. 무우.마늘.소고기를 한꺼번에 넣고 집간장과 소금간을 살짝 해줍니다.

7. 무우가 익었다 싶을때 간을 한번 보시구요. 싱거우면 소금이나 집간장으로 간을 맞춥니다.
8. 마지막엔 대파 총총 썰어 넣으면 완성.

소고기무우국" 내 옵니다.

겨울철 추운 날씨에 입김 후후 불어가며 먹습니다.

남녀노소 구분없이 먹을수 있는 소고기무우국"

시원하고 개운하고.. 담백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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