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쿨캣이 아주 어렸을때 파인애플은 제법 귀한 과일이었어요..
하긴 그 흔한 바나나도 비쌀때 였으니 말이지욤..^^
으흐..
이러니까 무신 전후세대 야그 하는것 같다능..ㅋ
흠흠..쿨럭..^^;;
무튼..
고슴도치 같이 뾰죡 뾰죡한 가시 갑옷을 입고
싱싱한 초록빛의 이파리를 투구처럼 쓴 위용 넘치는 모습과 달리
향긋하고 여린 노오란 속살을 가진 야누스적인 매력은
쿨캣의 마음을 늘 설레게 했었답니당..ㅎ

요즘은 마트를 가면 싱싱한 파인애플을
즉석에서 껍질을 벗겨 팔기도 하고
가끔씩은 폭탄 세일도 때려 주시는..ㅎ
그저 흔한 과일이 되었지만 말입니당..
그래도 촌시런 쿨캣의 마음에는 여전히..
파인애플은 귀하고 좋은 과일로 남아 있다지욤..^^
며칠전 마트에 장보러 갔다가 눈에 띄길래
옛추억을 떠올릴겸 파인애플을 두통 사왔답니다.
한통은 사온 즉시 그 자리에서 해치워 버렸는데
한통이 남아서 냉장고에서 계속 빙빙~~;;
욕심 안부리고 한통만 사올걸..
우이..ㅜ

며칠이지나서 걍 생으로 먹기엔 아무래도
신선도가 좀 떨어지는것 같공..ㅜ
은근.. 찝찝 찝찝..;;
남은 녀석들을 정리할겸 볶음밥을 만들어 봤습니다.
쫄깃 탱글 씹는 맛도 좋고..
향긋한 냄새에 이국적인 느낌도 나공..
파인애플을 넣어 볶음밥을 만들면 진짜 진짜 맛나거든욤..^^

>>재 료 <<
파인애플 원하는 만큼~~ㅎ
리챔 1/2캔, 당근 1토막, 불린 표고 2장, 피망 1/2개,
감자 1개, 양파 1/2개, 방울 토마토 8~10개..
다진 마늘 1/2큰술, 천일염, 후춧가루 약간, 밥 1공기..

재료는 모두 적당한 크기로 썰어 주세요..
아무래도 볶음밥은 조금 작게 써는게 좋겠지욤..^^

웍을 달궈 기름을 두르고..
다진 마늘을 넣어 타지 않게 볶아 마늘향을 내줍니다.

더디 익는 감자와 당근을 먼저 볶아 주세요..

이어서 리챔, 양파, 표고 버섯도 넣어 볶아 볶아~~

피망도 넣어 살짜쿵~

따따시한 밥도 넣어 휘리릭~

마지막으로 파인애플과 방울 토마토를 투하..
열씸히 볶아 볶아~~

굴소스 약간 넣고..
소금, 후춧가루로 간을 맞춰 줍니다.

고슬 고슬~~
포실 포실~~
제법 맛나게 볶아졌지욤..^^

기호에 따라 케찹도 휘리릭~
울 꼬맹이 조카는 일케 케찹을 뿌려 줘야 잘 먹더라구욤..^^
볶음밥에 케찹 안 뿌리면 큰일 나는 줄.. __;;ㅋ

여러 가지 채소와 적절히 어우러진 조화로운 맛..
살짝 익은 파인애플의 과육이 쫄깃 탱탱..
달콤한 과즙도 쭈욱~ㅎ
상큼한 파인애플의 이국적인 맛이
더욱 감칠맛을 느끼게 한답니당..^*

요 파인애플 볶음밥은요..
부드럽고 달콤한 과일맛 때문인지
채소 싫어하는 울 꼬맹이 조카 녀석도 넘 잘 먹는답니당..
특히..파인애플 껍데기에 담아주면
더욱더 좋아하더라구욤..
아이들이 호기심이 많아서 그런것 같아요..^^
담번에 파인애플 살땐 껍데기 꼭 챙겨와야 겠어용..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