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투정을 하거나
먹을것에 대해 크게 요구하지 않는 울남푠이
오늘은 어쩐일로
뭐 쩜 맛난걸 먹고 싶다고 하더라능...
제가 글챦아도 요즘 일복이 터져서 스트레스가 하늘을 찌르다 못해
공중분해 직전인지라...
속상한 맘에 한마디 쏘아 붙이려다
그래도 우리가족을 책임지는 가장인데 내가 이러면 안되지 하는
기특한 생각이 번쩍 스쳐지나가공...
(요런생각은 백만년에 한번 들까말까한 생각인데 말이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가족이라고 해봤자
저와 울남푠 딸랑 둘이지만 말입니다.ㅋ
우쨋거나 그냥 모른척 지나칠 수 없어
시간상 마트가서 새로 장은 못보더라도
집에 있는 재료로 뭐라도 맛나게 만들어야겠단 의지를 불태우며
주방 구석구석을 뒤져보니...
늘 비상식량처럼 자릴 잡고 있는 참치 통조림과 자투리채소들을 발견!!
바로
후다다닥 중국식으로 청경채참치덮밥을 만들었습니다.
재 료 [2인분]
청경채 3송이(130g)
참치 1캔
노랑*빨강 파프리카 각 0.5개
양파 0.5개
다진마늘 0.5작은술
굴소스 1큰술
참치액 1.5큰술
물 1.5컵
물녹말 (녹말가루1큰술 + 물1큰술)
참기름과 포도씨유 조금
밥2공기
청경채는 반으로 가른후 (크기가 크면 3~4등분해주세요)
물로 깨끗하게 헹궈주고...
끓는물에 소금을 넣은후
청경채를 한번에 넣지말고
손으로 잎사귀부분을 잡아 세워
두꺼운 청경채의 줄기부분만 30초정도 미리 데친다음
잎사귀까지 넣어 1분 안쪽으로 살짝 데쳐줍니다.
양파와 파프리카는 사방1cm정도로 썰어주고...
물녹말도 만들어줍니다.(저는 다른 요리에도 쓸려고 위의 레시피보다 2배 많게 만들었으니 헷갈리지 마셔요!!ㅋ)
팬이 살짝 뜨거워지면 기름을 두르고 다진마늘을 넣어 향이 나게 볶은후
(센불에선 마늘이 탈 수 있으니 약불에서...)
양파와 파프리카를 넣고 볶아주세요.(센불)
볶는 중간에 굴소스도 넣어 주시구요.
양파가 반쯤 익으면 물을 넣고...
참치액도 넣고 ...
국물이 끓어오르면
데친 청경채와 참치를 넣어 한소끔 끓인후
(간을 보아 싱거우면 소금간 해주세요.)
물녹말 넣어 농도를 맞추고
불 끄고
참기름 둘러 휘리릭 섞어주면 청경채참치덮밥 완성입니다.ㅎ
오목한접시에 밥을 펴서 담고...
덮밥소스중 청경채만을 골라 밥주위에 둘러준후
나머지 참치덮밥소스를 올리면
훨씬 더 맛나 보이겠지염??ㅎ
더 좋은 방법을 아신다면 살짝 귀뜸해주시공...ㅎㅎㅎ
요거 만들어 놓고
"김가장님~~~~ 김가장님~~~~~!!" 콧소릴 내며
남푠을 불러봅니다.
남푠 성에 '가장'을 붙여 제가 종종 남푠에게 쓰는 호칭인데...
간혹 주변에선 저의 이런호칭을 '김과장'으로 잘못 듣고
울남푠이 과장인줄 안다눈...ㅋㅋ
그러거나말거나
울김가장님은 청경채참치덮밥이 부드럽고 맛있어서
술술 잘 넘어간다며
밥 한톨도 남김없이 싹싹 비벼 잘도 먹어줍띠당~
그리곤,,,
시키지도 않았는데 후식으로 과일도 내오고
설겆이까징 척척~~~~
오모나 오모나!!!
기특한 김가장 같으니라규~!!
요거 365일 맬 해줄까부당?!?
그럼 쫓겨날려나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쨋거나
남푠이 알아서 설겆이까지 척척 하게 만드는
요 청경채참치덮밥~
함 맹글어보세요!?!
또 알아요?!? 울집처럼 남푠이 설겆이 해주겠다고 나설런쥐...ㅎ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