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영삼성 여러분 ! 요즘 폭염이라 날씨가 무지무지 덥죠 ! 저는 여름이 싫어요. 빨리 가을이 와야는데, 날씨가 시원해지려면 9월말쯤 되어야 한다는 친구의 말에 절망의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휴가는 즐겁게 보내셨나요? 저도 바다 한번 다녀와야는데 말이지요 . . . 전주에 틀여박혀 있어요 ㅠ.ㅠ
자, 오늘은 '집에서 만드는 초간단 피자' 라는 주제를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 간단하게 만들 수 있을 뿐만아니라 저렴하기까지 해서 제목처럼 '자취생들이여 즐겨라!'라는 문구를 넣어보았답니다. 오븐도 필요없고 소스에 만들 월계수 잎이니 뭐니 이런것도 필요없습니다. 빵을 부풀릴 이스트 ? 그런것도 없어도 돼요. 그럼 지금부터 피자를 만들어 봅시다 ^ ^ ㅋㅋㅋ
먼저 피자를 만들기 위한 <오늘의 준비물들> 입니다. 피자 한번 만들어 먹으려고 블로그나 요리 프로그램을 보는데 첫 시작부터 밀가루 몇 그램에 물과 소금과 이스트를 준비하라고 하면 때려치우고 싶으시지 않던가요? 저는 . . . 그래서 믹스제품을 추천합니다 ㅋㅋㅋㅋ 시중에 3900원이면 피자 2판을 만들 수 있는 우리의 수호천사에요. 이 믹스가루에 물만 넣으면 끝. 그리고 소스재료에도 토마토 소스니 월계수잎이니 이런거...사면 자취생들의 지갑은 어떻게 보호해주나요... 그냥 케찹이면 됩니다.
1) 반죽만들기
소스보다는 도우를 먼저 만드는게 좋습니다. 반죽을 해서 발효를 30분 정도 시켜놔야 하니까요. 피자빵가루 1봉지에 물 10ml를 넣고 주걱으로 탄력이 생길때까지 반죽을 합니다.
주걱으로 열심히 젓다보면 금방 탄력이 생겨서 반죽이 만들어 지는데요. 반죽이 어느정도 되면 동글동글하게 모양을 만들어 줍니다. 주걱으로 하기 귀찮으신 분들은 그냥 비닐장갑끼고 손으로 스피드하게 해주시면 돼요. 주걱으로 한다고 더 맛있고 그런건 없는 듯 합니다.
쨘, 동글동글하게 한 반죽을 이렇게 랩에 씌워 30분 정도 발효를 시킵니다 ! 이스트를 따로 넣지 않아도 되니까 편하지 않나요? 예전에 도우부터 소스까지 직접 재료를 사서 만들어 본적이 있는데 여간 귀찮은게 아니였답니다. 그리고 이스트를 넣으면 30분이 아닌 1시간 이상 발효를 시켜야 했었던 것 같아요.
2) 소스만들기
반죽을 발효시키는 30분 동안 스피드하게 소스를 만들어 봅시다. 버섯이랑 햄이랑 마늘 등을 깍두기 썰기로 착착착 썰어놓습니다. 양송이로 해도 좋고, 베이컨을 써도 좋지만 저렴하게 하려면 집에 있는 재료를 사용해야 겠지요? 저는 얼마전에 김밥싼다고 사논 햄가지고 만들었답니다.
양파를 써는데, 너무 매운거에요. 눈물을 주룩주룩 흘리고 있으니까 옆에서 한심하게 절 쳐다보시던 어머니. 20년 주부인생 어머니께서 알려주신 양파 안맵게 빨리 써는 Tip을 전해드릴께요.
일단 양파를 반으로 자르고, 그 반으로 자른 양파의 반절만 결을 따라 살살 흠집내듯이 썰어 놓습니다. 끝까지 다 썰어버리면 완전히 분리가 되서 매운 향이 올라오니까요. 그리고 양파의 반절을 결을 따라 다 썰었으면 그때서야 한꺼번에 다 썰어버립니다. 결을 따라 썰어놓지 않은 한쪽 부분은 그냥 같이 다져버리면 된다고 그러시더군요.
요즘 옥수수가 제철이지요 ? 집에 옥수수가 많아서 피자에 넣었어요. 꼭 옥수수를 넣을 필요는 없지만, 꽤 맛있더라구요 ! 쫀득쫀득한 맛이 난달까. 기호에 따라 집에 파인애플 통조림이라도 있으면 넣으세요. 하와이언 피자가 되겠군요.
박봄 ♥ 옥수수
2NE1의 박봄이 좋아하는 옥수수 ! 투에니원 티비에서 박봄의 옥수수 사랑보고 빵터졌던 기억이 떠올랐답니다.
이렇게 삶은 옥수수 반개를 살살살 떼어내서 작은 그릇에 담아놓으면 끝 ! 토핑 중 일부이기 때문에 조금만 필요해요.
자, 이렇게 피자 소스를 만들 재료가 모두 준비되었네요 ! 햄, 피망, 버섯, 양파, 마늘 그리고 옥수수 ! 치즈는 넣으면 당연히 더 맛있겠죠. 그치만 없을때는 안넣어도 무방합니다. 저희 어머니는 그릇씻기 귀찮다고 가끔 치즈없는 피자를 만들어 주시곤 하시죠 . . . (치즈가 굳으면 잘 안닦인다고 그러시더라구요 ㅠ.ㅠ)
냄비에 식용유나 올리브유나 포도씨유 등등 기름을 살짝 두르고 재료를 볶기 시작합니다.
소스 재료는 3단계로 나누어 볶는게 좋습니다. 먼저 마늘과 양파를 볶다가 버섯을 넣고, 그 다음에 피망과 햄을 넣으면 됩니다. 그렇게 하라고 어머니께서 알려주셨는데 귀찮더라구요. 잠시 자리를 비우신 사이에 와르르 다 쏟아 넣고 한번에 볶아 버렸습니다 ㅋㅋㅋ 그래도 맛있긴 한데, 단계별로 볶는덴 이유가 있겠죠? 정석대로 하시길 바래요 ㅜ.ㅜㅋㅋㅋㅋ
요렇게 양파랑 마늘 볶다가 햄이랑 피망이랑 버섯넣고 또 볶으면 1단계 끝 !
토마토 소스를 사시면 더욱 맛있지만, 주머니 여건이 안될땐 그냥 케찹을 사용하세요 ! 토마토 소스보다 좀 더 시큼해서 그렇지 맛은 있답니다 ! 케찹의 양은 기호에 따라 적게 아니면 많이 넣으셔도 무방해요. 그리고 간을 하기 위해 간장을 아주 살짝 넣습니다. (한 스푼정도?)
3) 도우만들기
30분 발효 시켜놓은 반죽을 이제 진짜 도우로 변신시킬 시간 ! 후라이팬에 반죽이 달라붙어 타지 않도록 식용유를 살짝 두르고 도우를 만들어야 합니다. 대충 쉬익 뿌리세요 ^ ^ ㅋㅋㅋㅋ
그리고 아까 30분 발효시켜놓은 반죽을 후라이팬에 곱게 폅니다. 손가락으로 살짝 살짝 눌러가며 폅니다. 너무 세게 꾹꾹 눌러서 펴면 찢어지니까 살살 하셔야 되요 ! 후라이팬 사이드부분, 즉 끝부분을 도톰하게 하면 더 피자모양이 나오겠죠?
곱게편 반죽에 포크로 콕콕콕 찍어줍니다. 도우가 숨을 쉴 수 있게 만들어 주어야 하니까요 ! 도우의 공기를 빼는 작업이니 살살 해주세요. 신나게 막 찍으면 또 아예 도우에 큰 구멍이 생겨버립니다.
4) 도우에 소스바르고 토핑 올리기
아까 보글보글 끓여놓은 피자 소스를 도우에 살살 펴바릅니다 ! 너무 많이 바르면 짜니까 적당히 바르세요. 과유불급이 무엇인지 절실히 느끼시게 될겁니다. 남은 소스는 다음에 또 피자를 만들때 써도 되고(믹스가 한 박스에 2봉지가 들어있거든요), 아니면 그냥 밥이랑 같이 먹어도 맛있어요 !
동그랗게 골고루 펴바르기 ! 케찹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맛이 강하니까 적당히 바르기 ! 겉테두리는 남겨놓아야 피자 모양이 나오겠지요 ?
아까 준비해 놓은 옥수수를 골고루 뿌리고, 치즈도 마찬가지로 솔솔 뿌리기 ! 안뿌려도 되지만...치즈 없는 피자는 팥없는 붕어빵 ㅠ.ㅠ
5) 후라이팬에 피자 굽기
드디어 마지막 단계입니다. 토핑을 마치고 이제 피자를 구울 시간 ! 오븐이 없다고 절망하지 마세요. 후라이팬에 해도 맛있거든요 ^ ^ ㅋㅋㅋ 중불에 하면 위에가 골고루 익기 전에 밑 도우가 홀랑 다 타버릴 위험이 있어요. 따라서 약한불에 15분 ~20분정도 피자를 구우면 됩니다 ! 위에 뚜껑 덮는거 잊지 마시구요 !
두근두근. 치즈가 서서히 녹으면서 피자가 되어가고 있어요. 동생이 이게 옥수수인지 저게 치즈인지 분간이 안가는 피자라고 핍박을 주었지만 . . . 나중에 맛있다고 최고라고 해주었답니다.
쨔잔 ! ! ! 드디어 누이누이식 홈메이드 옥수수 피자 완성 ! ! ! 맛있어 보이나요 ? 예쁜 그릇에 담으면 더 있어 보인다는 사실 ^ ^
콜라가 없었던 관계로 우유랑 먹었답니다. 피자빵 맛이 나서 우유랑 먹어도 맛있어요! 자취하는 친구들 보면 냉장고에 콜라가 꼭 있던데 . . . 콜라랑 먹으면 더 맛있겠죠 ? 색색별 과일이랑 같이 찍으니까 더 맛있어 보이는 옥수수 피자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