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버지 카드빚을 알게 되었습니다.
천만원 정도 되는거 같고, 아버지와 같이 사는 어머니 동생은 모르고 있답니다.
적은 금액은 아니나 당시 감당할 수 있으실것 같아서 신경 안쓰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그 후로 지내와보니 변제는 커녕 카드론 현금서비스 돌려막기만 하고 있었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내역을 대략 살펴보니 도박 여자와 같은 문제는 아니나 그래도 한심한건 경제관념없이 대부분 먹고쓰는데 긁고 한달두달 연체되고 현금서비스 받고 카드론까지 받은걸로 추측이 되더군요. 그 중엔 저희 아이 장난감과 같은 내역이 있어서 참 할 말이 없더군요...
당시에 일단 카드부터 자르고 같이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해보자고 말씀 드렸습니다.
그리고 어제 아버지가 제 결혼때 사주신 자동차를 담보로 대출 말씀을 드리려 했는데 아직까지 카드는 그대로 지갑에 꽂혀있고 어머니 월 생활비는 차일피일 미루고... 짜증이 났습니다.
사실 제가 어렸을때부터 카드빚 독촉전화 자라오면서 어머니가 몇백씩 카드값 갚아준 일들이 있었으니까요.
어제 차를타고 같이 다녀오는길에 여쭈었으나 전혀 구체적인 계획이 없었습니다. 막연히 경기가 좋아지면, 내년에... 이런 소리만 하고 있고, 사실 아버지가 하는일이 가능성이 없는건 아닙니다만, 월급쟁이라 소득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그렇다고 불특정한 지출도 없습니다.
갑갑해서 짜증부리고 추궁하고 아들로써 불효하게 굴었습니다만, 이대로 가면 카드빚은 계속해서 불다가 그대로 어머니 몫이 될 확률이 아주 높습니다.
그래서 저는 현재
1. 어머니께 말씀드리는것. 2. 아버지가 사준 자동차로 담보대출을 받는것.
이 두가지 중에서 선택을 하는게 어떤가 싶습니다.
그러나 자동차 담보대출역시 캐피탈 권 내에서는 공동명의는 불가하다는군요.
(자동차 보험관계로 아버지, 본인 공동명의입니다.)
저도 와이프 눈치는 봐야하고 그나마 명분이 서는게 아버지 명의 있는 자동차 걸고서 대출받아 막는게 그나마 현실적인거 같은데 선배님들 생각은 어떠신가요?
안그래도 아파트 한 채 달랑 있는 부모님 댁에서 아버지 하시는 일은 이미 정년은 넘은지 오래이고, 그런 분이 저렇게 빚 떠안고 지내온걸 보니 정말 한심하기 그지 없지만 그렇다고 모른척 할 수도 없을것 같습니다.
좋은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